▲뽕나무 뿌리 유래 신규 항암물질 ‘MO-2097’의 암세포 사멸 기전 모식도
한국생명과학연구원
국내 연구진이 우리나라 자생식물인 뽕나무 뿌리 추출물에서 고형암이 저산소 상황에서도 생장할 수 있게 하는 단백질을 제어하는 '신규 항암물질 MO-2097'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김장성, 아래 생명연)은 23일 화학생물연구센터 성낙균 박사 연구팀과 이경 동국대 교수팀이 공동으로 이같이 고형암에 대한 신규 항암물질을 개발했다고 알리면서 "이번 연구성과는 천연물 기반의 낮은 독성으로 항암치료에 따른 신체적 부담을 최소화하는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치료기술의 발달로 암 생존율은 높아졌지만, 여전히 다양한 종류의 암에서 전이, 재발, 항암제 내성, 항암제 부작용 등의 문제가 발생하는 가운데 새로운 항암치료 전략을 제시하고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생명연에 따르면, 암의 70~80%를 차지하는 '고형암'은 단단한 형태의 악성 종양으로 폐, 간, 대장 등 여러 신체 장기에서 발병한다. 고형암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종종 암의 중심부에 혈관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산소 공급이 부족해지며, 이로 인해 저산소증이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