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햄프셔주의 딕스빌 노치의 2024 대선 개표 결과를 보도하는 CNN 방송
CNN
2024 미국 대통령 선거 투표가 가장 먼저 치러진 뉴햄프셔주의 딕스빌 노치에서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각 3표를 얻으며 동률을 이뤘다.
딕스빌 노치는 5일(현지시각) 유권자 6명의 투표가 끝나자 곧바로 개표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미국 북동부 뉴햄프셔주의 작은 산간 마을인 딕스빌 노치는 존 F. 케네디 민주당 후보와 리처드 닉슨 공화당 후보가 대결한 1960년 대선부터 60년 넘게 투표의 시작을 알리는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뉴햄프셔주에는 주민 100명 미만의 지자체는 선거일 자정에 투표소를 열어 모든 유권자가 투표를 마치면 곧바로 결과를 공개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이 있다.
이날 대선 투표에는 4명의 공화당원과 2명의 당적을 밝히지 않은 유권자가 참여해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3표씩 나눠 가졌다.
딕스빌 노치 유권자들은 지난 두 차례 대선에서는 모두 민주당 후보 손을 들어줬다. 2016년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4표, 공화당의 트럼프 전 대통령이 2표를 얻었다. 2020년에는 민주당 조 바이든 대통령이 5표를 얻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무득표에 그쳤다.
딕스빌 노치에서 3대 3의 동률이 나온 것은 이번 대선이 그만큼 초접전으로 치러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공화당원이지만 해리스 부통령에게 투표했다는 딕스빌 노치 유권자 레스 오텐씨는 CNN 방송에서 "충성의 맹세 어디에도 사람에게 충성하라고 말하지 않는다"라며 "트럼프가 자신에게 충성을 강요하며 국가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반민주주의적"이라고 지적했다.
이 마을의 또 다른 유권자인 톰 틸럿슨씨는 두 후보가 동률을 기록한 것에 대해 "전국적인 추세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이번 대선은 승패를 좌우할 7대 경합주 모두 오차범위 내 접전이 벌어지고 있어 사전투표 집계를 고려하면 최종 결과가 나오기까지 수일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대선처럼 자신이 패하는 결과가 나오면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내고 있지 않아 결과가 나오기 전 승리 선언을 하거나 패배에 불복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2021년 1월 6일 국회의사당 폭동을 주도했던 극우단체 '프라우드 보이즈(Proud Boys)'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각 지부에 "저항에 동참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라"는 메시지를 전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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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첫 투표' 딕스빌 노치, 해리스-트럼프 3대 3 동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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