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플라스틱 협약 5차 정부간협상위원회(INC-5)가 25일부터 부산에서 개최되는 가운데, 15일 짙은 녹색이 눈에 띄는 레인보우 워리어호(환경단체 그린피스 환경감시선)가 부산항에 입항해 있다.
김보성
국제플라스틱 협약 5차 정부간협상위원회(INC-5)를 앞두고 환경단체인 그린피스의 환경감시선 '레인보우 워리어호(855톤, 길이 약 58m)'가 15일 부산항에 입항했다. 원전 반대 캠페인을 위해 부산을 찾았던 2016년 이후 8년 만이다.
그린피스는 이번 입항이 '제로 플라스틱 항해'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동아시아의 홍콩, 대만을 거쳐 지난 12일 우리나라 부산 해상에 들어왔고, 이날 부산항 국제 여객 터미널에 정박해 언론 초청 행사를 열었다.
2011년에 만들어진 세 번째 레인보우 워리어호는 해양보호와 기후변화 대응 등 환경문제를 알리는 데 주력하며 전 세계를 항해한다. 운항 과정에서는 돛과 하이브리드 엔진(디젤+전기모터)을 함께 사용해 연료 소모를 최소화는 게 특징이다.
지난 10월에 홍콩에 있던 레인보우 워리어호가 부산으로 뱃머리를 돌린 건 오는 25일 열리는 국제회의와 연관돼 있다. 해마다 수억만 톤이나 생산되는 플라스틱이 지구에 심각한 영향을 주자 세계 각국은 2022년 유엔환경총회 결의를 통해 2024년까지 법적 구속력을 갖춘 협약 논의에 들어갔다.
지금까지 우루과이 푼타 델에스테, 프랑스 파리, 케냐 나이로비, 캐나다 오타와 등에서 네 차례 머리를 맞댔고, 이제 성안을 위한 마지막 회의가 부산에서 진행된다. 이 결과는 2025년 중순 전권외교회의에서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