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관 문학관 앞에서 단체 사진
염정금
장흥은 가사문학의 효시인 기봉 박광홍, 미백 이청준 , 해산 한승원, 송기숙 소설가, 김제현 시조 시인, 김녹촌 아동문학가, 이승우 소설가 등 뛰어난 문인들을 배출했다. 장흥의 산하가 전해준 역사와 문화를 엿볼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 출발 전부터 무척 설렜다.
더구나 올해 초 가입한 해남문학회에서 가는 기행이라 더 기대가 컸다. 그러나 정작 문학 기행날 당일인 11월 15일 아침은 금방이라도 비를 흩뿌릴 것처럼 흐려 우산을 가져 가야 하나 망설이게 했다.
난 우산을 들고 다니는 번거로움을 떨치고 홀가분한 차림으로 가는 게 낫다 싶어 오전 9시, 남편 차를 타고 집결 장소인 해남보건소에 갔다. 그곳에서 강형식, 박준채 감사, 오형록 회장을 만나 한승원 문학공원으로 향했다.
오전 10시 무렵, 한승원 시비가 세워져 있는 해변 공원에 도착했다. 조금 뒤 박준채, 황영자, 조윤제, 박점순 ,이순애 회원도 도착했다. 먼저 공원 길을 걸으며 세워진 시비를 읽었다. 시귀마다 장흥 산야의 풍경이 들앉아 시심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별이라는 시에서 세상은 하나의 드넓은 구덩이므로 그 안에서는 이별은 없고 만남은 있다' 귀절을 마음에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