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생태탕 의혹’ 보도를 공정성 훼손 사례로 든 2023년 11월 14일 뉴스9 갈무리
KBS
'파우치 앵커'라는 멸칭으로 불리는 박장범 기자가 KBS 사장으로 낙점됐다. KBS 이사회 추천이라지만 윤석열 대통령과의 특별대담에 대한 '은총'이 낙점으로 이어진 것 아니냐고 사람들은 의심한다. 박장범 앵커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를 가리켜
"이른바 파우치, 외국 회사의 조그만 백"이라 발언했을 때 이미 KBS 명예는 크게 훼손되었다. 그런 박장범 기자가 사장이 된다면 그는 '파우치 사장'으로, KBS는 '파우치 방송'으로 조롱당할 것이 분명하다. 공영방송 KBS의 브랜드 가치 손실이 어느 정도일지 가늠조차 할 수 없다.
묻고 싶다. KBS 저널리즘을 팔아 사장 자리 꿰차려 한다는 비판이 과연 지나친가? '용산의 푸들'이라는 비판이 과연 지나친가? 나는 이런 비판이 '지나치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없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특별대담에서 보여준 굴욕적인 진행 이외에도 그의 반저널리즘적인 행태 때문이다.
2023년 11월 14일, 박민 신임 사장은 "공영방송으로서 핵심 가치인 공정성을 훼손해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며 대국민 사과회견을 했다. 이는
뉴스9 <보도 공정성 훼손 대표적인 사례들은?>이란 제목의 앵커 리포트로 재연되었다. 그런데 "KBS 뉴스가 불공정했다"는 절대적 낙인을 찍으면서도 왜 불공정 보도인지 근거는 불명확했다. 기자들은 "조사 한번 하지 않고", "당사자들의 반론도 듣지 않고" 어떻게 이런 낙인을 찍을 수 있느냐며 강력하게 항의했으나 무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