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삼호 현황전남 영암에 있는 HD현대삼호(옛 현대삼호중공업) 현황.
HD현대삼호 누리집 갈무리
이들이 소속된 신안산업은 조선산업이 호황이던 2024년 5월 31일 돌연 폐업했고, 그 뒤를 에이치에스이레가 이어받았다. 에이치에스이레는 신안산업 폐업 바로 다음날인 6월 1일 200명 안팎의 신안산업 소속 노동자를 고용승계했다. 최 지회장과 배 부회장만 제외하고서다.
이에 더해 원청인 HD현대삼호는 두 사람에 대해 하청노조 활동을 위한 사업장 출입 횟수를 월 8회로 제한했다. 나아가 HD현대삼호는 최 지회장 등 노조 간부들을 건조물 침입,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고소하기도 했다.
이에 금속노조는 두 사람에 대한 고용승계 거부를 '표적 해고'로, 사내 출입 횟수 제한 행위는 부당노동행위로 보고 지난 8월 전남지노위에 구제신청을 접수했다.
전남지노위는 지난달 15일 노조의 구제 신청을 받아들이는 판정을 내렸고, 관련 판정서는 이달 15일 노사 양측에 송달됐다.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는 18일 전남 영암군 HD현대삼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하청 사측에 "최민수 지회장과 배준식 부지회장을 즉각 원직에 복직시키고, 이들의 사내 출입 및 노조 활동 보장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사건을 담당한 박준성 노무사(금속노조 법률원)는 "하청업체의 형식적 폐업과 업체 갈이를 통한 하청업체 노동자들의 고용불안 야기에 제동을 건 지노위 판정"이라며 "조선업계가 사내 하청업체 노동자들의 고용안정을 보장하고, 노동조합 활동도 보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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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지노위, 노조 간부 고용승계 거부는 부당해고... "HD현대삼호 사업장 복직 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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