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에 항의하다 입 틀어막힌 KAIST 졸업생2월 16일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 2024년 학위수여식에서 한 졸업생이 윤석열 대통령이 축사를 할 때 R&D 예산과 관련해 자리에서 일어나 대통령을 향해 항의를 하던 중 제지를 당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전국언론노동조합 CBS지부는 "태릉 군 골프장 앞은 평소 일반인에게 공개된 장소였고 당시에도 단풍 사진을 찍으려는 시민들이 자유롭게 드나들었다"면서 "금지구역이나 비밀 장소를 들어간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기자가 골프장 울타리 밖에서 대기 중이었는데도 과도한 경호를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전국언론노동조합도 "대통령실 경호처와 경찰은 태릉 골프장 입구에서 윤석열 대통령 골프 일정을 취재하던 CBS 기자의 취재용 휴대전화를 빼앗고 건조물 침입죄 운운하며 겁박했다"면서 "시민이 자유롭게 오가던 공개 장소에서 대통령 골프 일정을 취재하던 언론인의 현장 취재를 강제로 중단시키고 방해한 명백한 언론 탄압 행위"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의 친교를 위해 골프 연습을 8년 만에 재개했다는 거짓말을 아무렇지 않게 국민에게 둘러대던 용산 권력은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려 언론인의 휴대전화를 빼앗고 취재를 방해하는 일에는 진력을 다했다"면서 "대통령에게 위해를 가할 가능성이 전무하고, 일반인이 통행하는 공개 장소에서 행해진 취재 행위까지 과도하게 제지하고 휴대전화까지 빼앗은 행위는 대통령실 경호처의 도를 넘는 과잉 충성이자 반헌법적 권한남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노조는 "북한이 보복을 다짐한 날 골프 치는 대통령을 취재하는 기자에겐 언론 자유와 독립이 보장되어야 마땅하다. 골프장 울타리 밖에서 골프 치는 대통령을 바라보고 기록하려는 기자에겐 아무런 잘못이 없다"며 "대통령실 경호처와 경찰은 잘못을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골프 논란'에 대한 국민의 물음에는 '입꾹닫'하고, 언론과 표현의 자유는 '입틀막'하는 윤석열 정권의 행태가 참으로 후안무치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공보단은 18일 성명을 내고 "대통령의 골프가 국익을 위한 일인지 아니면 사적 유흥인지 확인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언론의 검증"이라며 "언론사가 대통령의 골프 현장을 취재한 것은 지극히 당연한 언론의 역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공보단은 "경호처는 현장에서 언론인의 신분을 확인하는 등 최소한의 조치로도 경호의 목적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었다. 그러나 취재기자의 핸드폰을 강탈하고, 심지어 입건까지 한 것은 경호의 이름으로 취재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은 권력을 잡자마자 이른바 '바이든-날리면' 사태 등 비판 언론 옥죄기를 시도하고, 언론인과 언론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언론탄압까지 자행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대통령 경호처는 "신원불상자들이 경호구역에 무단 침입해 적발되자 도주했고, 이들을 추적해 붙잡아 경찰에 인계했다"며 "법률과 규정에 따른 적법한 조치"라고 해명했습니다. (반면 CBS지부 관계자는 언론에 '도주하지 않았고, 불법적인 상황이 아니었다'고 반박했습니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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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언론 '아이엠피터뉴스'를 운영한다. 제주에 거주하며 육지를 오가며 취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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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입틀막 정권? '대통령 골프' 취재기자 핸드폰 뺏고, 경찰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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