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2일 9시 39분에 게재된 제주청년 문화복지포인트 사업 공고 보도자료
제주도청 홈페이지 갈무리
해당 사업은 9시부터 선착순으로 모집했습니다. 그런데 제주도가 홈페이지에 공고문 관련 보도자료를 게재한 시간은 5월 22일 9시 39분이었습니다. 보통 사업 신청일 전에 보도자료를 게재하는 여타의 사업과는 전혀 다른 모양새였습니다(일부 보도자료는 '00일 0시 이후 보도 가능'이라고 단서를 달고 게재).
특히 청년 문화복지포인트 사업의 경우, 보도자료를 배포해야 지역 언론이 기사로 보도하고 도민들이 알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신청 시작 시간보다 늦게 보도자료를 배포한 것은 매우 이상했습니다.
이에 대해 제주도 감사위원회가 조사한 결과 도가 공고하기 전인 5월 20일에 본청, 직속기관, 읍면동 등에 사업 홍보에 협조해 달라는 문서를 보내면서 일부 공무원들은 일반인보다 이틀 전에 정보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조사 결과 실제 신청자 1만 명 중 공무원은 1080명으로 제주 청년 공무원(3174명)의 34.04%를 차지한 반면, 일반인 신청자는 8920명으로 일반인 대상자 (15만 5450명)의 5.7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주도 감사위는 "행정의 공정성, 투명성,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했다"라며 특정 대상자에게만 사업 정보를 제공하는 일이 없게 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또한 해당 사업을 담당한 부서 경고와 관련자 주의를 도지사에게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독립 언론 '아이엠피터뉴스'를 운영한다. 제주에 거주하며 육지를 오가며 취재를 하고 있다.
공유하기
2시간 만에 마감된 청년지원사업, 알고 보니 공무원들이 쓸어가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