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작가회의 시국선언문 일부 내용
임병도
전국 각 대학의 교수들의 시국선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작가회의 소속 작가 1056명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한국작가회의 소속 작가들은 18일 "윤석열 대통령은 임기를 채울 자격이 없다"는 제목으로 "우리가 아끼고 살아야 할 대한민국의 융성과 자존을 위하여, 시민들이 행복하게 살 권리를 위하여, 무능, 무도하고 반성을 모르는, 국민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국가수반으로서 헌법 수호의 의지도, 소소한 준법의식조차도 없는 20대 대통령 윤석열은 스스로 물러나기를 결연히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우선 작가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기자회견은 목불인견 그 자체였다"면서 "반성하고 사과한다면서도 사과의 핵심이 없었고 반말, 비속어 사용, 거들먹거리는 태도 등 국민을 공손히 모셔야 할 대의자로서 있을 수 없는 오만불손한 태도를 세계만방에 공연하였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끝까지 무모하고 무도하게 자신과 죄 많은 가족과 맹동적인 소수의 친위세력들만을 데리고 민의와 대척하며 태풍이 이는 난바다를 헤쳐 가겠다고 했다"며 "그러나 지금 밝혀진 범법 사실과 곳곳에서 돌출되는 의혹만으로도 그는 이미 대한민국호의 선장이 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작가들은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지 못한 이태원 참사, 문화예술계 불랙리스트 작성 의혹이 있는 자들의 문화예술행정 복귀, 재정적자, 의대 증원으로 촉발된 공중보건의 위기, 일본과의 굴욕 외교 등 윤 대통령의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언급했습니다.
이들은 "도대체 어쩌다 우리의 나라가 사이비 종교지도자, 여론조사 조작 협잡꾼, 식민가해국 일본을 조국으로 삼을 기세인 자들과, 자국의 이익이 우선인 극우에도 미치지 못하는 허접한 세력에게 포섭되었는지, 그 괴이한 서사는 수십 권의 책으로 써도 모자랄 것이다"라며 탄식했습니다.
또한 "그 누가 대통령을 하더라도 당신보다는 낫다는 것이 민심의 핵심이고 어떤 암수를 쓰더라도 이를 회복해낼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50년 전 '101인 선언' 잇는 작가선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