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마켓 현수막
김용만
그것은 프리마켓이 '단지 물건을 사고, 파는 시장이 아니라 함께의 의미, 만남의 장소, 입주민들 소통의 장소가 되면 좋겠다'라는 것이었습니다. 해서 무조건 많은 상점을 들이는 것보다 상생과 내실을 기하자는 얘기가 공감을 얻었습니다.
아파트 주변 상권과 겹치지 않는 물품으로 구성할 것, 아이들이 신나게 놀 수 있는 거리가 있을 것, 시장보다는 행사의 의미도 가질 것을 목적으로 준비했습니다.
이날 '가고파 프리마켓' 대표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이익만을 위해 마켓을 준비하지 않습니다. 여러 사람들을 섭외하여 입주민들께서 좀 더 쾌적하게, 함께 누릴 수 있는 자리를 만들려고 노력합니다. 해서 매 장터마다 입주민분들이 무료로 즐기실 것들을 준비합니다. 물건만 사는 것이 아니라 같이 이날을 함께 즐기시면 좋겠다는 것이 저의 기본 취지입니다."
준비 기간은 촉박했지만, 대표님을 믿고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작은 행사, 큰 행복
드디어 11월 18일이 되었고 오전 11시에 장터가 열렸습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시작되었습니다. 아파트 중앙 분수대 옆에 어마어마한 크기의 에어바운스가 설치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신나서 몰려들었고 물었습니다.
"이거 타려면 얼마예요?"
"진동(동네이름)에 사는 아이들은 공짜입니다!"
"우와!!!!"
아이들은 신나 했고 줄을 서서 5분씩 신나게 뛰었습니다. 말이 진동에 사는 아이들이 공짜였지 사실 모든 아이들이 공짜였습니다. 동대표님들과 아파트 주민분들이 자발적으로 아이들 안전 지도를 했습니다. 아이들은 줄을 잘 섰고 시간을 잘 지켰습니다.
"놀이기구를 탈 때 나쁜 말을 한다거나 친구들과 싸우면 다음엔 못 탑니다."
"네! 네! 선생님!"
아이들은 기쁜 목소리로 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