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사직야구장 재건축 관련 브리핑에 나선 박형준 부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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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의회에서 사직야구장 재건축 사업이 더디다는 비판이 나온 가운데, 박형준 부산시장이 직접 시점을 못 박아 2031년 개장을 목표로 개방형 구장을 건립하겠다고 발표했다.
"총면적을 현재 3만6천406㎡에서 6만1천900㎡로"
박 시장은 20일 부산시청 9층 기자회견장을 찾아 롯데자이언츠와의 협의 진행 결과 등을 바탕으로 한 사직야구장 재건축과 종합운동장 복합개발 추진 계획을 공개했다. 다양한 검토를 해왔다던 그는 새로운 사직운동장을 "부산의 독창성을 반영한 스포츠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내용을 보면, 현재 위치에 2만 1천석 규모의 개방형 구장을 지어 2031년에 개장하는 게 핵심이다. 이러한 목표를 내세운 시는 총면적을 현재 3만6천406㎡에서 6만1천900㎡로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주변 아파트 밀집 환경을 고려해 그라운드 레벨을 낮추는 '다운필드' 방식을 도입, 소음과 빛 공해를 최소화하는 설계가 적용된다.
새 구장에는 패밀리존, 키즈존 등 가족 친화적 좌석이 마련되고, 경기장 투어 프로그램 등 체험형 콘텐츠가 도입된다. 또한 스포츠 스타트업 스튜디오, 스포츠펍, 레스토랑, 키즈카페 등이 들어서 비시즌에도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재건축 기간은 2028년부터 2030년까지로 제시됐다. 사직야구장 공사 중에는 아시아드 주경기장을 리모델링해 임시 구장으로 활용한다. 이에 대한 리모델링 비용은 부산시와 롯데 측이 7대3 비율로 부담하되 추가 발생 부분은 시가 전액 감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