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0일 성남시의회에서 열린 제298회 제2차 정례회 개회식 및 본회의 모습.
박정훈
이 시의원은 11월 20일 본회의장에서 재차 사과 의사를 밝혔다. 그는 신상발언을 통해 "제가 잘못한 부분은 철저히 점검해 바로잡고, 이번 일을 교훈 삼아 학교폭력 근절과 처리 절차 개선을 위해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또 "저를 믿어주신 분들을 위해 보답할 수 있도록 의정활동에 더욱 최선을 다 하겠다"며 "오해와 허위사실 유포과 관련해서는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고 바로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성남시의회 앞 근조 화환 설치 등 시민사회에서 나오고 있는 '의원직 사퇴 요구'를 사실상 거부한 셈이다. 그는 지난 10월 17일 서면으로 사과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성남시의회 민주당은 이번 사안을 계기로 성남시에 '학교폭력 예방 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한 상태다. 성해련 민주당 시의원은 이날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학교폭력 문제는 학생의 안전과 권리를 지키기 위해 지역사회가 나서야 할 중대한 과제"라며 학교폭력 예방대책 마련을 위한 특위 설치를 시에 제안했다.
앞서 성남의 한 초등학교에선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학생 4명이 한 학생을 상대로 폭력을 가해 논란이 일었다. 이들 학생들은 피해 학생에게 공원에서 과자와 모래를 먹이고, 게임 벌칙을 이유로 몸을 짓누르며 폭력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 신고를 접수한 교육청은 최근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를 열어 가해 학생 4명 중 2명에게 서면 사과 및 학급 교체 조치, 나머지 가해학생 2명은 서면 사과와 봉사 4시간, 서면 사과 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