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산청군청 앞 지리산 케이블카 반대 기자회견.
최상두
경남 산청 지리산 중산리 계곡 일원이 올해 한국내셔널트러스트의 '이곳만은 지키자' 구역으로 선정된 가운데, 지리산케이블카반대산청주민대책위원회는 20일 산청군청 앞에서 "명분도 실리도 없는 케이블카 추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지리산케이블카반대산청주민대책위원회는 "지자체 예산 삭감이 예상되는 시국에 명분 없고 실리 없는 케이블카 추진을 지금이라도 멈춰야 한다"라며 "부실예산 집행으로 군민 피해 초래하지 말고 케이블카 중단하고, 복지예산 확층으로 군민에게 제대로 써라"고 지적했다.
또 이들은 "국가재정, 지방재정은 더 어려워질 것이다.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근거 없는 주장을 멈추고 케이블카 추진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오는 23일 오후 서울시공익활동지원센터 모이다홀에서 "이곳만은 지키자 시상식"을 연다. 이들은 "보존가치가 높지만 훼손 위기에 놓인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을 선정하는 '제22회 이곳만은 지키자' 시민캠페인 시상식을 연다고 알렸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The National Trust of Korea)는 각종 개발사업으로 사라져버릴 위기에 처해 있는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을 시민들의 기부금과 증여를 통해 보존대상지를 매입하거나 확보해 보존하는 활동을 한다.
산청군은 2023년 4월 중산리에서 장터목 인근 구간에 지리산케이블카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