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getariana2017년 3월에 출판된 스페인어판. 다음 해, 산클레멘테 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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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수상은 세계 문학의 흐름 속에서 한강의 채식주의자가 어떻게 상호작용하며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준다. 동양 문학이 전통적 주제나 형식에 머무르지 않고 현대 세계의 복잡한 문제들과 맞물려 새로운 해석을 제시하는 중요한 쾌거다.
이로써 한국 문학이 더 이상 '외부'로 분류되지 않고 세계 문학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걸 시사한다. 무엇보다도 한국 문학이 서구와의 대화를 시도하며, 급진적이고 심오한 질문으로 영역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는 걸 새겨준다.
한강이 비록 노벨문학상을 수상했지만, 그가 한국 문단이 요구받고 있는 자정 작용에서 자유로운 존재로 대체되진 않을 것이다.
한국 문단은 여전히 폐쇄적인 구조와 특정 문학 그룹의 영향력 때문에 다양성과 독창성이 제한된다는 문제가 남아 있다. 한강 또한 이러한 환경 속에서 성장했다.
그러나 채식주의자는 한국 문단의 구조적 한계를 넘어선 작품으로, 한국적 맥락을 통해 보편적 인간 내면을 탐구하며 세계적 공감을 얻었다. 따라서 한강이 문단의 폐단에서 벗어나 있다고 말할 수 없지만, 그의 작품은 독립적 성취를 일궈냈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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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응의 질서를 의문하며, 딜레탕트Dilettante로 시대를 산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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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작품이 공감 얻은 이유, 본질을 다루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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