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노트 2책을 읽고 서평을 써 보면 책이 오래 기억되고 책이 나의 것이 되어 생활 속으로 들어온다.
유영숙
지난주에는 정말 오랜만에 여고 동창을 만났다. 그 중엔 자주 만난 친구도 있었지만, 거의 20년 만에 만난 친구도 있다. 나보고 하나도 안 늙었다고 해서 기분이 좋았다. 가끔 '소녀 같다'는 말도 듣는다. 그런 말을 들을 수 있는 것은 꾸준한 독서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내 안에 독서를 통한 긍정적인 마음과 따뜻함이 살아있기 때문이다.
요즘엔 에세이도 따로 쓰고 있다. 내 글을 읽은 사람들은 "글이 술술 쉽게 읽히고 읽으면 마음이 따뜻해진다"라고들 한다. 사실 원래의 나는 조금 까칠한 사람이었는데, 독서를 통한 간접 경험으로 많이 바뀌었기 때문인 것 같다. 책을 읽으며 좋은 사람 마음을 따라가다 보니 좋은 말을 하게 되고, 상대방에 공감해주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책을 가까이하는 사람은 인간관계가 풍부하고, 심리적 안정감이 높아 이것이 건강으로 이어진다는 글을 읽었다.
저속노화를 꿈꾸신다면, 멀리 갈 것 없이 집 근처 도서관을 방문하여 읽고 싶은 책을 대출해보길 바란다. 책을 읽으며 마음에 들어오는 문장도 노트에 적어보고, 시를 필사해 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시를 필사하다가 한 번씩 시도 지어보면 남은 삶이 행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