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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의 직격 "국민은 '김건희 대통령', '윤석열 영부남'이라고 말해"

[대정부질문-정치] 한덕수 국무총리 "완전한 가짜뉴스이고, 선동"

등록 2024.09.09 15:59수정 2024.09.0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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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의료공백 사태에 대해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질의하고 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의료공백 사태에 대해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질의하고 있다. ⓒ 유성호


"국민들은 '김건희 대통령', '윤석열 영부남'이라 하고, 권력자 1위가 김건희라는 소리가 나오는데, 총리는 아직 못 듣고 있어요?"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거는 완전한 가짜뉴스고, 선동입니다." (한덕수 국무총리)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이다' 직격을 날렸다.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명품백 수수 의혹, 대통령 관저 공사 특혜 의혹, 4·10 총선 개입 의혹 등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제대로 해결되지 않는 상황을 비판하면서다.

9일 국회 대정부질문(정치)에서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한민국 권력 서열 1위가 누구인가"라고 질의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우리나라에, 민주공화국에, 권력 1위라는 게 있겠나"라며 "모두 다 국민을 위해 (일하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박 의원은 "그런데 왜 김건희 여사 앞에만 서면 여당도, 검찰도, 경찰도, 국민권익위원회도, 방송통신위원회도, 감사원도 작아만 지나"라며 "대통령께서 여사만 싸고 돌기 때문 아니겠나"라고 목소리 높였다.

이어 김건희 여사의 4·10 총선 개입 의혹을 다룬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질의했다. 박 의원은 "김 여사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창원에 있지 말고 김해로 가라, 그러면 대통령께서 많은 공약을 해준다' 이런 거(뉴스) 안 봤나"라고 묻자,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뉴스를 봤다"고 말했다.

"1년 8개월 눈치 보던 감사원도 '불법' 밝혀"... "마땅히 수사 진행"

a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유성호


박 의원은 "먼저 수사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김건희 여사가 중대한 선거 개입을 한 것이고, 국정 개입을 한 것이고, 나아가서는 이 자체가 국정 농단이라고 생각하는데 법무장관은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거세게 몰아붙였다.


이에 박 장관은 "아직 구체적인 사실 관계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언론이 제기한 의혹만으로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를 말씀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박 의원이 "이 문자를 본 국민의힘 현역 의원이 두 분이나 있고, 다섯 분이 진술하고 있는데, 이것이 구체적 아닌가"라며 "야당에서 이런 일이 있었으면 검찰에서는 당장 인지 수사했을 것"이라고 강하게 질타하자, 박 장관은 "공정하게 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대통령 관저 공사 특혜 의혹에 대해서도 물었다. 박 의원은 "<오마이뉴스> 보도 봤나. 1년 8개월 눈치 보던 감사원도 불법이라 했다"며 "법을 위반했으면 당연히 수사해야 한다. (대통령) 경호처, 감사원 성역 없이 수사할 것인가"라고 질의했다. 박 장관은 "일부 수사가 진행되는 부분이 있다"며 "감사 결과가 나오면, 불법 내용이 있다면 마땅히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답했다.

박지원 "윤석열·김건희, 안 바뀌면 험한 꼴 당한다"

a  한덕수 국무총리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유성호


박지원 "윤석열·김건희, 안 바뀌면 험한 꼴 당한다" ⓒ 유성호


다시 한 총리를 불러낸 박 의원은 "한 총리 사모님이 디올백 300만 원짜리를 받아왔다면 받겠나"라면서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명품백 수수 의혹을 겨냥해 질의했다. 한 총리는 "그런 가정에는 답변하지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

박 의원은 이어 "장인이 사위가 놀고 있으니 생활비를 주다 사위가 취직해 월급을 받으니 생활비를 안 줬는데 이게 뇌물인가"라며 "그럼 디올백 300만 원짜리도 최재영 목사가 안 사줬으면, 윤석열 대통령이 사주니까, 윤석열 대통령도 뇌물죄로 조사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검찰의 문재인 전 대통령 수사에 대해 지적한 것이다.

또 그는 "이번에 우리가 반쪽 광복절, 37년 만에 반쪽 (국회) 개원식을 했다"며 "대통령께서 국회와 국민을 졸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맹폭했다.

이어 "국회 개원식날 대통령이 미국 국회의원들하고 김건희 여사와 생일 파티를 했다. 이게 말이 되나"라며 "대통령실은 왜 하필이면 이런 사진을 공개해 국민 염장을 지르느냐는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에서는 딱 두 분만 바뀌면 된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바뀌어야 국민도 편안하다"며 "만약 바뀌지 않으면 대통령 내외분은 험한 꼴 당한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한덕수 #윤석열 #김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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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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