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숲협동조합이 진행한 달빛 포레스트 포럼
숲숲협동조합
- 숲숲영화제가 열렸으니 언젠가 영암에서 환경영화제를 열고 싶다던 꿈이 현실이 됐네요. 숲숲의 환경영화제는 어떤 특별한 매력이 있나요.
"개막작과 폐막작을 숲 속에서, 자연에서 즐기는 영화제라는 게 우선 매력이고요. 또 영화제를 보러 타지에서 찾아오는 청년들과 관광객들은 물론, 영암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환경문제가 내 일상의 문제라는 걸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게 숲숲영화제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어요.
영암군이 태양광균형발전에너지사업을 추진 중이거든요. 영암에 태양광발전을 확대하고 그 수익이 주민들에게 돌아가게끔 하는 사업인데, 기후위기 시대에 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영농형 태양광으로 큰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때문에 농지가 온통 태양광패널로 뒤덮이면 어쩌나 걱정도 돼죠. 청년들을 미래세대라고 하잖아요. 청년의 시각으로 환경 현안을 바라보면 어르신들과는 조금 다를 수도 있고, 그런 차이를 좁혀가면서 균형을 맞춰나가는 게 중요하잖아요. 숲숲영화제가 그런 교육과 공론의 장이 되면 좋겠어요."
- 숲숲의 비전은 뭔가요. 앞으로 계획은요.
"내년에도 숲숲영화제를 여는 거? (웃음) 숲숲영화제가 청년의 시각에서 지역과 환경문제를 다룬 다양하고 풍성한 영화로 가득해지는 날이 왔으면 해요. 생태환경에 관심 있는 청년들이 영암에 몰려와서 토론하고 영화 찍으며 머물렀으면 좋겠어요.
저는 서진이 같은 친구들이 있어서 눌러 앉아 일거리를 만들었어요. 서울에서, 목포에서, 영암에 돌아오고 싶은 친구들이 있을 거예요. 내년에 올지 후년에 올지 더 나이 들어서 올지 모르지만요. 그 친구들에게 의지가 될 수 있도록 숲숲에서 불을 환하게 켜놓으려고요. 등대처럼, 멀리서도 잘 보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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