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2 국내영어신문의 위력과 성과 - 1
흔히 전철이나 버스에서 영어신문을 읽는 사람을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 사람은 얼마나 영어실력이 좋으면 저렇게 영어신문을 볼까?' 하고 부
러운 눈길을 보낸다.
실제로 영어신문을 읽게 되면 매일 막대한 분량의 고급 실용어휘들을 접
하게 되는데 특히 국내영어신문은 우리 현실을 영어로 다루고 있어서 살아
있는 언어의 생동감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예를 들어 남북정상회담, 올림
픽 금메달, 그리고 김대중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보도를 국내영어신문으로
보면 각자의 소감과 느낌을 영어로 체험하게 해준다는 것이다.
이렇게 국내영어신문은 우리가 매일 활용하고 있는 한국어 수준의 고급
영어어휘들을 매일 대량으로 공급해주므로 이를 통해 결국 한국의 현실을
영어로 체험하고 실습하면서 영어를 숙달하게 되어 마치 한국에서 영어유학
을 하는 것과 같은 최적의 환경을 제공해준다.
그래서 일상생활이나 근무 중에 틈틈이 시간을 내어 영어신문을 자주 읽
다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어휘와 독해력이 늘어나게 되는데 이것이 바
로 영어의 기본 체력이 되어 토익/토플 등 각종 시험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토익/토플의 고득점자들은 대부분 영어신문을 읽으면
서 영어의 체력을 키운 사람들이다.
국내영어신문의 국내뉴스를 읽으면서 얻어지는 소득은 어휘와 독해력을
키우는 것 외에 이미 알고 있는 그 뉴스의 배경덕분에 모르는 영어단어를
추리로 해결하는 새로운 세계를 맛보게 되고 이러한 추리체험을 계속 하다
보면 만성적인 어휘부족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게 된다. (예 : Cardinal 김수
환 in 명동 Cathedral)
그 뿐 아니라 국내영어신문의 보도기사는 국내영어뉴스방송에서 함께 다루
고 있다는 이점을 이용하면 영어방송도 함께 들을 수 있게 된다. 결국 영어
는 말이고 그 말은 현실 생활에서 체험과 활용을 거쳐 습득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인데 국내영어신문은 바로 우리 현실을 매일 영어로 다루고
있기 때문에 그 내용을 눈으로 읽을 수 있다면 영어로 방송되는 동일한 내
용이 귀로 쉽게 들린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것이다.
그런데 같은 현실이라도 우리 한국의 현실과 미국의 현실의 차이는 바로
한국인과 백인의 차이만큼이나 엄청나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한국
의 현실은 우리가 눈을 감고서도 알 수 있지만 미국의 현실은 그곳에 가보
지 않은 우리로서는 도저히 알 수가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당연히 한국의 현실을 다룬 국내영어신문으로 먼저 시작해서 어
휘와 독해능력을 키우면서 영어신문을 읽는 원리와 공식을 훈련하고 난 뒤
에 미국의 신문과 방송으로 가는 것이 당연한 수순일 것이다. 그런데 시중
의 영어학원들을 보면 Times반이나 AFKN 청취반은 많은데 The Korea
Times 반이나 The Korea Herald 읽기 강좌가 전혀 없는 것은 참으로 이상
한 일이다.
The Korea Times나 The Korea Herald를 거치지 않고 처음부터 바로
Newsweek로 들어간다면 아무리 짧게 잡더라도 6개월 이상 열심히 매달려
도 제대로 읽는다는 보장이 없지만 만약 그 사람이 처음에 국내영어신문으로 시작한다면 빠르면 1주일, 아무리 늦어도 1개월이면 어느 정도 읽
을 수 있게 되는데 이 차이는 영어의 차이가 아니라 배경지식의 차이인 것
이다.
물론 영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의 최종 목표는 Newsweek를 읽고 AFKN을
듣는 것이지만 여기에는 영어실력과 함께 그 나라의 배경지식이 뒷받침되어
야 하므로 그 두 개가 모두 빈약한 한국인들은 처음부터 직접 가는 것보다
는 우선 국내 영어신문을 통해 영어실력을 키운 다음에 Newsweek와
AFKN으로 가는 것이 올바른 선택일 것이다. (다음에 2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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