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0일자 주요일간지 조간의 1면을 주요하게 장식하고 있는 기사는 19일 열린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기자회견 소식과 민주당 한화갑 고문의 대선후보 경선사퇴 소식이다. 각 신문마다 1면은 물론, 여러 면을 할애해 위의 두 사건이 불러올 향후 파장과 전망을 상세하게 보도하고 있다.
이회창 총재가 가진 기자회견의 내용은 '총재직 현상유지' '당무 2선 후퇴' '당 운영은 총재권한대행에게' 정도로 요약될 수 있다. 한화갑 고문은 후보 사퇴를 표명하며, "오늘의 결정은 국민화합을 바라는 뜻을 겸허히 수용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아래는 각 일간지의 1면 머릿기사 제목.
<한겨레> 이총재 "당총재직 유지" 비주류 반발 내분확산
<경향> 이회창 총재"총재직 유지...당무 2선 후퇴" 비주류 반발 당내분 격화
<동아> 이총재 "당무 2선 후퇴" 대선출마 선언 후 총재권한대행 지명
<한국> 이총재, 비주류 요구 거부 "후보, 총재 모두 출마"...내분 악화 조짐
<대한매일> 이총재 "후보, 총재 출마" 내분수습 회견..."권한대행 체제로"
<조선> "발전 민영화 철회 못한다" 정부, 파업직원 급여 지급 않기로
사회면에서 모든 신문이 공히 주요하게 다루고 있는 기사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443명의 명단이 발표됐다는 것. 이들 중에는 교수와 중소기업 대표 등 세칭 사회지도층 인사도 13명이나 포함되어 있다고 신문들은 전한다.
국무총리실 산하 청소년보호위원회(위원장 이승희)가 발표한 이번 명단은 인터넷과 정부중앙청사 게시판, 관보 등에 게재됐다. 신상 공개자 중에는 영어강습을 미끼로 17세 소녀와 성관계를 맺은 파렴치범도 있다고.
한편, 조선일보 사회면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스프링 헤어메이크업센터'를 소개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사람과 애완견이 동시에 '원스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개의 미용은 3시간에 걸쳐 비타민 샴푸 목욕, 털 정리, 오일 마사지, 형광 염색으로 진행되며 비용은 4만 원. 남자 커트가 2만 원인 것을 감안하면 결코 싸지 않은 가격이다.
이처럼 호사를 누리는 개도 있다는 사실을 안다면, 한국사람을 '개를 먹는 미개인'으로, 한국을 '버젓이 거리에서 개고기를 파는 미개국'으로 취급하는 브리지트 바르도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
아래는 사회면 머릿기사의 제목.
<대한매일> 청소년 대상 성범죄자 443명 2차 공개
<한국> 청소년 대상 성범죄자 공개 논란 "신상 더 자세히" "이중처벌"
<동아> 청소년 성범죄자 2차 공개 교수, 교사, 기업대표 포함
<한겨레> 청소년 대상 성범죄 공개 교수 등 지도층 13명 포함
<조선> 강북 "학원식 강행" 강남 "희망자 적어" 고교 보충수업 양극화 조짐
<경향> 서울 변호사들 매년 20시간씩 사회봉사 하겠다더니... 사실상 사건수임 사전작업 취지 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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