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폐막을 앞두고 각 일간지들은 ‘포스트 월드컵’준비에 나섰다. <한겨레>, <경향신문>, <국민일보> 등은 “월드컵 이후”, “월드컵 손익 계산서”, “포스트 월드컵” 등의 박스 기획기사를 1면에 배치했다.
<한겨레>는 “이번 월드컵이 가져온 변화의 물결, 그 의미를 짚어보는 여덟차례의 시리즈 기사를 내보낸다”고 밝히고 그 첫 번째로 명지대 유홍준 교수, 환경운동연합 최열 사무총장, 가톨릭대 안병욱 교수 등 각계 인사 다섯명의 좌담을 다룬 기사를 내보냈다.
<경향신문> 역시 월드컵을 통해 나타난 국민적 에너지를 통합, 국가중흥의 호기로 삼아야 한다는 포스트월드컵 시리즈 첫 번째 기사를 내보냈다. 88올림픽과 2002월드컵에 대한 비교를 바탕으로 분석한 점이 특색있다.
한편 서울구단 창단을 기다리던 축구팬들에게는 희소식이 있다. 정부가 26일 김대중 대통령 주재로 열린 경제장관 간담회에서 보고한 ‘포스트 월드컵 대책’ 중 “2005년까지 월드컵 개최 도시 가운데 서울, 대구 등 축구단을 두고 있지 않은 곳을 중심으로 프로축구 구단 창설을 추진하겠다”는 내용이 있어 6개 시·도 지역 축구구단이 새로이 만들어지게 됐다.
각 일간지의 1면을 장식한 또다른 기사는 “주가급락”. <조선일보>는 26일 주가가 전날보다 54P 떨어진 701.87을 기록한 것을 두고 “미국 증시 폭락의 직격탄을 맞아 26일 한국 금융시장에서 주가·환율·금리의 3대 금융지표가 동반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관련기사를 통해 “‘미국발 금융악재’가 올 하반기 경제를 좌우할 최대변수”가 될 것임을 전망했다.
다음은 6월 27일자 주요 종합일간지 초판 1면 머릿기사(가나다순).
<국민> 지금이 제2 한강기적 이룰 때/모처럼 발휘된 저력으로 초일류화 구축 여론
<경향> [월드컵 손익계산서] ‘폭발된 에너지’한데 모으자
<동아> 주가 54P 대폭락/美통신사 분식결산 악재 파장… 亞증시 동반추락
<조선> 미국發 금융불안 株價폭락/54P 떨어져 올 최저…환율·금리 동반추락
<한겨레> 4강신화는 새 출발선이다/“경제·사회등 패러다임 혁신 계기로”
<한국> 주가 大폭락/54P 내려 701… 코스닥도 급락 56
사회면에는 ‘포스트 월드컵’ 기사 물결과 함께 교육문제가 오랜만에 등장했다.
그동안 문제가 됐던 학생체벌 문제와 관련해 교육인적자원부(이하 교육부)가 예시안을 내놓아 사실상 학교체벌을 허용한 것. 교육부는 26일 ‘학교생활규정 예시안’을 발표하고 이 예시안을 교직원과 학부모, 학생 등 3자가 함께 참여해 학교 실정과 특성에 맞도록 생활규정을 만들고 2학기부터 시행할 수 있도록 했다.
초·중·고 교사가 학생을 체벌할 때는 지름 1㎝내외, 길이 50∼60㎝이하의 직선형 나무를 사용해야 하며 초등학생의 휴대폰 교내 휴대를 금지한다는 등이 예시안의 주요내용이다.
다음은 사회면 주요기사.
<국민> ‘월드컵 증후군’ 훌훌 털자/일손 안잡혀… 공부안돼… 무슨 낙에 사나… 우울…
<경향> 시민들 ‘다시 일상속으로’/아쉬움은 접자… 들뜬 열기도 가라앉히자…
<동아> “주말을 진정한 월드컵축제로”/성숙한 국민의식으로 뒷마무리 잘해야
<조선> 해냈다! 성공 월드컵/지방도시 시민모두가 ‘主戰멤버’
<한겨레> 들뜬 맘 다잡고 다시 일상으로/‘붉은 물결’ 어른대고 ‘대∼한민국’ 함성 맴돌지만…
<한국> 이룰만큼 이루었고 즐길만큼 즐겼다/“이젠 흥분삭이고 일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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