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
검질을 하되 그들을 아예 없앨 생각으로 하지 않습니다.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밭이기에 물론 제초제도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아무리 검질을 잘 해도 늘 남아있기 마련입니다. 지금도 작은 텃밭에는 시금치, 근대, 아욱, 고추, 오이, 가지, 호박, 감자, 쓱갓, 상추, 보리콩, 완두콩, 마늘, 부추, 토란, 땅꽁, 파, 더덕, 방울토마토, 옥수수 등과 함께 광대나물, 개미자리, 괭이밥, 쇠별꽃, 점나도나물, 질겅이, 냉이, 개망초, 땅채송화, 방가지똥, 민들레 들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너무 우거져서 게으르다는 소리를 듣지 않을 정도만 검질을 하면 텃밭도 수수한 꽃밭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