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외국 특파원들, 한국 거쳐 독도 방문 계획

일본 외무성은 난색 표명...'독도는 한국 땅' 홍보 기회?

등록 2006.07.15 09:53수정 2006.07.15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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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의 난색 표명에도 독도 방문을 추진하고 있는 일본외국특파원협회의 이사진. 왼쪽 맨위가 회장인 데니스 노마일 미 <사이언스> 일본 지국장.
일본 정부의 난색 표명에도 독도 방문을 추진하고 있는 일본외국특파원협회의 이사진. 왼쪽 맨위가 회장인 데니스 노마일 미 <사이언스> 일본 지국장.일본외국특파원협회 홈페이지
일본 주재 외국 특파원들의 모임인 일본외국특파원협회 회원들이 한국을 경유하여 24일 독도에 상륙하게 될 것이라고 14일자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필자가 기사 내용을 확인한 것은 이 기사를 옮겨 실은 14일자 <산케이신문>에서다. 신문에 따르면, 독도 방문단 규모는 총 16명이고 그 중 2명은 일본인이다.

일본외국특파원협회는 지난 1945년에 설립되었으며 현재 약 350명의 정회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데니스 노마일 미 <사이언스> 일본지국장(사진)이 회장직을 맡고 있다.

독도 방문 목적과 관련하여 데니스 노마일 회장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죽도(독도)에 관하여는 여러 가지 뉴스가 있지만, 직접 눈으로 보기 위해 (방문을) 계획했다"면서 "(우리의 방문에) 특별히 문제가 될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파원들의 독도 방문 계획에 대하여 일본 외무성은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외무성 국제보도관실에서는 "(이번) 도항은 한국측의 관할권을 인정하는 것이 된다"면서 "법적으로 강제할 수는 없지만, 일본 정부의 입장에서는 도항을 자숙(自肅)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주일 특파원들이 한국 법률상의 절차를 거쳐 한국 본토를 경유하여 독도를 방문하게 되면, '독도는 한국 땅'이라는 인상이 국제적으로 조성될 수 있음을 우려한 것이다. 그러나 독도 영유권을 포함한 일본의 핵심 관심사에 관한 기사를 쓰지 않을 수 없는 주일 특파원들로서는 어떻게 해서든지 간에 일단 독도를 방문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일본 정부가 지금 당장에는 주일 특파원들의 독도 방문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에 이것은 일본의 의도에 부합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독도 영유권을 국제적인 쟁점으로 부각시키는 것이 일본의 목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한국도 주일 특파원들의 독도 방문을 홍보 기회로 활용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그러나 주일 특파원들에게 "독도는 한국 땅"이라는 논리를 홍보하는 것은 그다지 효과가 없을 것이다. 일본에서도 똑같은 말을 들었을 것이므로 한국이 그러한 논리를 홍보하면 오히려 식상감만 줄 것이다.

한국으로서는 일본이 독도 영유권에 욕심을 보인 때와 일본이 한국 침탈을 시작한 때(1876년)가 시기적으로 겹친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 훨씬 나을 수 있다. 일본의 독도 침탈이 과거 제국주의 시기 한반도 침탈의 일환으로 진행되었음을 강조하는 것이 외국 특파원들의 관심을 끄는 방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덧붙이는 글 | <뉴스 615>에도 실립니다.

덧붙이는 글 <뉴스 615>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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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jongsung.com.시사와역사 출판사(sisahistory.com)대표,제15회 임종국상.유튜브 시사와역사 채널.저서:친일파의 재산,대논쟁 한국사,반일종족주의 무엇이 문제인가,조선상고사,나는 세종이다,역사추리 조선사,당쟁의 한국사,왜 미국은 북한을 이기지못하나,발해고(4권본),한국 중국 일본 그들의 교과서가 가르치지 않는 역사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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