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 덕에 희한한 구경을 합니다. 추운 겨울 강행공사 중 가물막이가 터지며 차량과 포클레인이 급류에 휩쓸리며 포클레인 기사가 실종되었습니다. 마치 북극의 얼음밭 같습니다. 이대통령 덕에 평생 보지 못한 별꼴을 다 구경합니다.
김정수 시민환경연구소 부소장
그러나 추위로 인해 일의 효율성이 떨어져 국민 혈세가 더 들어가고, 사고로 사람들이 죽어가도 이명박 정부는 아무 신경 쓰지 않습니다. 목숨 걸고라도 반드시 이뤄내야 할 '이명박 대통령 임기 안에 완성'이라는 오직 단 하나의 목표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 안에 완성하지 않으면 다음 정권에서 공사를 중단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88올림픽을 따낸 것은 5공화국의 전두환씨 이지만, 올림픽의 영화를 누린 사람은 6공화국의 노태우씨이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이 사실을 이명박 대통령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겠지요. 그래서 추위는 물론이요, 밤낮을 가리지 않고 강을 파헤치는 것이겠지요. 강이 썩어 물을 먹을 수 없게 되는 것은 이명박 대통령 임기 후에 발생할 일이니 아무 관심이 없을 것입니다. 지금 여의도 앞 한강에 물이 썩어 취수장이 단 하나도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지요.
우리는 자신의 서울시장 임기 안에 완공하기 위해 청계천의 문화재를 파괴하고 콘크리트 어항으로 만든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청계천을 유지관리하기 위해 매년 약 100억 원의 혈세가 들어가는 것도 이 대통령에겐 아무 관심이 없겠지요. 오직 자신이 청계천을 복원했다는 자랑만 하고 있을 뿐입니다. 섬진강에 사는 물고기인 갈겨니가 놀랍게도 서울 청계천에 살아가고, 2006년부터 지난 4년 동안 무려 300만 마리의 다슬기를 청계천에 뿌렸건만 지금은 단 한 마리도 살지 못하는 죽음의 콘크리트 어항 청계천입니다. 그럼에도 청계천을 살린 것처럼 4대강을 살린다고 주장하는 이 대통령의 그 담대함(?)이 놀랍기만 합니다.
반세기만의 전 세계 재앙인 대한민국 구제역
지금 나라는 온통 구제역으로 인해 난리입니다. 구제역 발생 두 달 만에 약 300만 마리에 이르는 소 돼지와 조류 인플루엔자로 인해 400만 마리가 넘는 오리, 닭을 산채로 땅에 파묻는 재앙이 발생하였습니다. 지금까지 대한민국 역사상 구제역이 4번 발생하였고, 총 매몰수가 소·돼지가 22만 마리라고 하니 현재 생매장된 300만 마리라는 숫자는 그 사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한국의 구제역 확산이 지난 50년간 전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라며 한국발 구제역 주의보를 내렸다고 합니다. 대한민국 구제역 사태의 심각성을 대변하는 것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