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하는 '위험사회' 저자 울리히 벡 교수'위험사회'의 저자 울리히 벡 독일 뮌헨대 교수 겸 코스모폴리탄 연구소장이 지난 7월 8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중민사회이론연구재단, 서울대사회과학연구원, 국회기후변화포럼 등이 주최한 국제학술회의에서 '해방적 파국, 기후변화와 위험사회에 던지는 함의'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울리히 벡은 <위험사회>에서 "안전에 대한 수요는 끝이 없어서 아무리 채워도 충족되지 않는 무한 속성을 가진다"고 말한 바 있다. 도대체 어디까지 군사력을 증강해야 대한민국은 안전한 것인가? 이에 대한 이성적 고려와 적정 군사력에 대한 합리적 판단이 없이 그저 여론에 휘둘리고 공포에 질려버리는 그런 안보가 당연한 것으로 인식되지 않는가?
마치 미국 무기회사의 영업사원 같은 군사평론가들이 미국 무기의 우수성을 홍보하면서 그것이 마치 군사적 전문성인 것처럼 호도하고 있지 않은가? 게다가 한국군의 작전 장교들을 보면 하나의 부대 기동을 놓고 "이것이 돌파냐, 포위냐, 공격이냐"라는 용어로 밤새도록 씨름하고 논쟁하는 작전행정가들의 행태만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 여기에서 군대의 본질, 작전의 프로토타입(Prototype : 원형)은 해체되지 않았는가?
그러면서도 위협에 대한 해석을 군 스스로 독점하고 민간의 통제로부터 벗어나 자기들끼리의 폐쇄적 공동체 안에서 안주하려는 이들을 어떻게 믿고 안보를 맡길 것인가? 안보의 주주이자 고객인 시민은 배제되어 있는데 말이다.
국가 이익(國益)이 아닌 군대의 이익(軍益)을 추종하는 그들에겐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 21세기 문명 공동체에 맞는 민주적이고 공적인 가치로서의 안전보장도 없다. 사유화 된 권력과 그 기반으로서 정치화 된 안보논리만 있을 뿐이다. 이것이 바로 열린 시민 사회를 위협하는 공공의 적들이다.
(다음 번에 계속, 이 글은 김종대 편집장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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