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취재진 과잉진압은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기자연합회, 한국사진기자협회, 한국방송카메라기자협회, 한국인터넷기자협회, 민주언론시민연합, 언론개혁시민연대, 언론소비자주권행동, 자유언론실천재단,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새언론포럼,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회원들이 1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14일 민중총궐기 대회 당시 경찰의 취재방해와 과잉진압을 규탄하고 있다.
유성호
상황이 이런데도 법으로 보장된 권리조차 침해되고 있는 현실에 분개하는 언론은 그리 많지 않다. 아니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이른바 '진보언론'으로 분류할 수 있는 언론사는 몇 곳 되지도 않는다. 그나마도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다. 단적인 예를 들어보겠다.
어느 진보성향의 인터넷 언론사가 포털사이트에서 인기검색어 '장사'를 하고 있는 것을 보고 참담했다. 그 언론사는 이른바 어뷰징 기사를 양산하고 있었다. 기자 이름 대신 온라인뉴스팀이라는 명칭으로 인기검색어가 들어가는 기사를 내용만 조금씩 바꿔가며 계속 포털에 보내고 있었다.
이 언론사의 기사들은 진보적인 논조를 유지하며 정권과 각을 세우고 있었지만, 조회수를 의식한 어뷰징 기사는 아무것도 따지지 않았다. 기사를 클릭하면 사방이 광고로 도배돼 본문을 읽기조차 힘들었다. 이 언론사를 탓할 의도는 없다. 이게 인터넷 언론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기사 잘 보고 있습니다"에 답합니다 연말이 되면 미담 기사가 넘쳐난다. 평생 행상으로 번 돈을 기부한 노인의 사연, 이름 모를 독지가가 해마다 쌀을 몰래 가져다 놓는다는 얘기는 수없이 들어보았으리라. 많은 이들이 여기에 감동해 한 푼 두 푼 쌈짓돈을 보탠다.
하지만 정작 내가 제대로 말할 자유를 위해, 내 얘기를 들어줄 언론사를 위해 후원을 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불우이웃을 돕는 따뜻한 마음은 넘치지만 제대로 된 언론을 지키는 데 지원하거나 기부하는 일은 아직 인색한 게 사실이다.
인터넷 신문은 조회수를 올려주거나 댓글을 다는 것 말고도 좀 더 적극적인 연대의 손길이 필요하다. 연대를 표시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1만 원이면 된다.
누군가 '연대는 입금'이라고 했다. <오마이뉴스>가 조회수나 광고에 연연하지 않고 좋은 기사, 속시원한 기사를 쓸 수 있도록 10만인클럽에 가입하면 그것이 지지이자 연대이고, 후원이다.
나는 <오마이뉴스>만이 연대의 대상이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시민저널리즘의 상징인 <오마이뉴스>가 무너진다면 여론의 불균형은 불보듯 훤하다.
개인적으로 여러 매체에 글을 쓰지만 일반 '시민'의 자격으로 글을 쓰는 곳은 <오마이뉴스>뿐이다. 누구나 글을 올릴 수 있고, 더 나아가 여론을 주도(!)할 수 있는 유일한 매체에 누구나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본다.
연대의 손길이 1만 명이 넘어서면 나는 <오마이뉴스>에 시민기자 원고료와 취재지원을 좀 더 현실화(?)하라고 요구할 참이다. 그것이 좋은 기사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가져오리라 믿기 때문이다.
내가 10년째 <오마이뉴스>에 글을 쓰는 걸 아는 주변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소리가 있다.
"기사 잘 보고 있어요."나는 매번 답변을 얼버무렸지만 이번에는 제대로 답해야겠다.
"기사를 봐줘서 고맙습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그리고 저를 응원하다면 한 달 만에 1만 원씩만 후원하세요. 저에게 밥을 사는 것보다 더 큰 이익으로 돌아옵니다." 두 시간짜리 영화 한 편 보는 비용으로 한 달을 후원할 수 있다. 언론의 자유, 내가 말할 자유를 지키는 대가로 1만 원이면 남는 장사 아닌가? 지금 바로 클릭하시라!
[10만인클럽 '만인보' ➀] "아버지는 사전적 의미로 독재자" [10만인클럽 '만인보' ➁] 50세 가장의 비극, <오마이뉴스> 먼저 찾았습니다[10만인클럽 '만인보' ➂] 이해 못할 대통령 지지율, 궁금하시죠?[10만인클럽 '만인보' ➃] 지난 대선, 눈물 흘리며 곱씹었던 약속 기억합니다[10만인클럽 '만인보' ⑤] "박정희, 공산당 들어가 혼자 살고 남 다 죽인 사람" [10만인클럽 '만인보' ⑥] 백남기 선생 쾌유 농성장에 백만원 들고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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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으로 세상과 소통하려는 법원공무원(각종 강의, 출간, 기고)
책<생활법률상식사전> <판결 vs 판결> 등/ 강의(인권위, 도서관, 구청, 도청, 대학에서 생활법률 정보인권 강의) / 방송 (KBS 라디오 경제로통일로 고정출연 등) /2009년, 2011년 올해의 뉴스게릴라. jundorap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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