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공항에서 '친절 로봇'을 본 듯하다

[디카시로 여는 세상 - 시즌2 중국 정주편 25] <후쿠오카 국제공항에서>

등록 2016.08.08 10:32수정 2016.08.0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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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공항 ⓒ 이상옥


공항버스 탑승객을 안내하는 가이드 여성,
친절 말고는 아무것도 없는 인간로봇 같은
- 이상옥의 디카시 <후쿠오카 국제공항에서>


김해공항에서 지난 5일 오전 9시 15분 후쿠오카국제공항행 비행기에 탑승하고 기내에서 제공하는 샌드위치 하나 먹고 나니 금방 착륙한다. 오랜만에 후쿠오카에 왔다. 몇 번 일본을 온 적이 있지만 올 때마다 한국과 비교를 해보게 된다.

한국도 국민의식도 많이 높아져 세계수준에 이른 것이 많지만, 친절도에 있어서는 아직 일본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 같다. 공항에 내려 하카타역 가는 공항버스를 타기로 했다. 공항버스 승차장 앞에 서서 탑승객들의 편의를 제공해주기 위해 마치 '친절 로봇'처럼 대기해 있는 가이드가 있어 서툰 언어로 물으니, 바로 앞장서서 공항 안에 있는 공항버스 매표소로 안내해준다.

후쿠오카 국제공항에는 여행정보도 풍부하다. 한글로 된 후쿠오카 관광안내도도 비치해 놓았다. 관광안내도를 챙기고는 공항버스로 15분 정도 가니 하카타역에 도착했다. 인근에 숙소를 정하고 하카타역으로 다시 와서 점심을 먹고는 지하철을 타고 오호리 공원으로 갔다. 오호리 공원은 일본 유수의  수경공원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공원 안 호수가 아름답고, 호수 주변의
2km 산책로가 걸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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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의 지하철 ⓒ 이상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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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유수의 수경공원 중 하나인 오호리 공원의 석양 ⓒ 이상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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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를 대표하는 쇼핑몰 캐널시티 하카타 ⓒ 이상옥


8월 5일이 마침 후쿠오카 국제 마라톤 대회 100일 전이라고 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실전연습하는지 달리고 있었다. 오호리 공원 호수를 가로지르는 다리도 일품이다. 도심지에 아름다운 수경 공원이 조성되어 있는 것만으로 감동이었다. 호수를 바라보며 벤치에 앉아 노트북으로 여행정보 검색도 하고 글을 쓰기도 했다. 환상적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조용히 산책하며 사유하기에 안성맞춤인 공간이 바로 오호리 공원이다.

오호리 공원을 둘러보고는 택시를 타고 후쿠오카를 대표하는 쇼핑몰 캐널시티 하카타로 갔다. 택시로 30분 정도 달렸는데, 1660엔으로 후쿠오카 택시비는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정갈한 택시환경과 택시기사의 친절함에 택시비가 비싸다는 느낌마저 사라져버리게 만들었다. 캐널시티 하카다는 놀고 먹고 쇼핑하고 숙박하는 멀티공간으로 분수쇼와 스테이지 이벤트 등으로 볼거리가 많았다.


후쿠오카 공공서비스 환경이 좋아 자유여행 하기 좋아

관광정보도 풍부하고 공공서비스 환경이 좋아 일본어를 제대로 몰라도 가이드 없이 자유여행해도 불편을 느낄 수 없다.


후쿠오카 첫 날 후쿠오카국제공항에서부터 가이드의 친절한 인상과 함께 후쿠오카의 깨끗한 환경과 거리를 다니는 사람들의 단정한 옷차림 등에서 친근감을 느꼈다. 이튿날 아침 하카타역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며 기사를 송고한다.
덧붙이는 글 올 3월 1일부터 중국 정주에 거주하며 디카시로 중국 대륙의 풍물들을 포착하고, 그 느낌을 사진 이미지와 함께 산문으로 풀어낸다. 디카시는 필자가 2004년 처음 사용한 신조어로, 스마트폰으로 자연이나 사물에서 시적 형상(감흥)을 순간 포착(영상+문자)하여, SNS 등으로 실시간 소통하며 공감을 나누는 것을 지향한다
#디카시 #후쿠오카 #오호리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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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디카시연구소 대표로서 계간 '디카시' 발행인 겸 편집인을 맡고 있으며, 베트남 빈롱 소재 구룡대학교 외국인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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