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학교 좌담회
황명래
'
학생 스스로, 실패해도 괜찮아, 마을이 곧 학교, 공동체···'경기 꿈의학교 바탕을 이루는 정신이다.
이 중에서, 경기 꿈의학교 2년만에 거둔 가장 큰 성과는 '학생 스스로 정신'을 실현했다는 점이었다.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과 박재동 꿈의학교 운영위원장, 윤계숙 전 꿈의학교 담당 장학관과 김경관 현 꿈의학교 담당 장학관, 그리고 학생들까지 이구동성 입을 모아 이렇게 말했다.
이 사실은 '꿈의학교 꿈의교육, 2017 꿈의학교 어떻게!'라는 좌담회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학생들 의견은 이 좌담회 3일 전에 열린 학생 좌담회 '꿈의학교, 꿈의교육!'에서 들었다.
[관련 기사] "즐기며 한 우물 파면 원하는 대학 갈 수 있어!" 좌담회 시작 전, 좌담회 장소인 커피숍 '예그리나(경기도 교육청 남부청사)'에는 옅은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번 행사가 페이스북 경기도교육청 계정(
https://www.facebook.com/kgedu1/?fref=ts)과 경기도교육청 청사 텔레비전으로 생중계가 예정돼 있었기 때문이다.
예그리나는 장애학생에게 안정적인 현장실습 장소를 제공하고, 장애인 고용을 넓히기 위해 경기도교육청이 지난 2014년에 개관한 카페다. 현재 장애인을 고용해서 운영하고 있다.
이날 좌담회는 무게감 있는 이재정 교육감과 박재동 꿈의학교 운영위원장(화백)이 이야기꾼으로 나온다는 게 긴장감을 더 높였다. 거기에다가 꿈의학교 속살을 가장 많이 알고 있으리라 여겨지는 윤계숙 전 꿈의학교 담당 장학관과 김경관 현 장학관까지 가세하기로 했으니, 긴장감이 도는 게 당연했다.
좌담회 시간은 오전 10시 30분(2017년 1월 16일)이었다. 좌담회는 기자인 내가 직접 제안했고, 사회까지 보기로 예정돼 있었다. 기자는 예정시간보다 20분 앞서 예그리나 2층에 도착했다. 좌담 테이블을 포위하듯 서 있는 여러 대의 카메라를 보니 갑자기 긴장감이 엄습했다.
'괜히 페이스북 생중계 제안했나!'
이런 후회감이 잠깐 스쳤지만, 아랫배에 힘을 꽉 주자 신기하게도 '잘해야지, 잘될 거야!'하는 기대감으로 바뀌었다. 생중계는, 사회자인 기자의 제안을 이은민 경기도교육청 SNS 팀장이 흔쾌히 받아들이면서 이뤄지게 됐다.
박재동 운영위원장과 이재정 교육감 좌담회 계획은 1년 전에 계획됐다. 입담 좋고, 꿈의학교 정신을 가장 잘 이해하는 두 사람이 만나면 알맹이(의미)있고 재미까지 쏠쏠한 이야기가 나올 것 같았다.
하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1년만에야 성사됐다. 워낙 바쁜 분들이라 일정 맞추기가 어려웠다는 점도 핑계 중 하나다. 그러나 좌담회가 늦어진 결정적 이유가 '내 게으름'임을 부인할 수는 없다.
"꿈의학교, 제 인생에서 가장 멋진 일... 설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