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R모지코역지정문화재로 관리되는 JR모지코역
서규호
홋카이도부터 규슈까지, 일본열도에는 수많은 철도 관련 박물관들이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릴 곳은 바로 규슈 동북부에 위치한 JR모지코역(JR 門司港駅) 인근에 있는 규슈철도기념관(九州鉄道記念館)입니다.
지난번에 소개한 소닉열차를 타고 JR고쿠라역(JR小倉駅)에서 내린 뒤, 보통열차로 갈아타 280엔을 지불하면 JR모지코역까지 이동이 가능합니다. JR규슈레일패스가 있다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JR모지코역은 일본의 중요 지정문화재로 인정받은 만큼 아름답고 역사가 오래된 곳입니다.
이 역은 가고시마본선의 시·종착역으로, 간몬 터널이 개통하기 전까지 규슈의 철도 관문역할을 했습니다. 좁은 해협을 건너면 야마구치현의 시모노세키가 보입니다.
JR모지코역 근처에 규슈철도기념관이 생긴 건 어쩌면 당연한 것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JR모지코역에서 나와 역을 등지고 오른쪽으로 2분 정도만 걸어가면 만날 수 있는 규슈철도기념관은 2003년에 개장한 철도관련 박물관입니다.
과거 '규슈철도 본사'가 이곳으로 이전하면서, 철도 국유화가 된 1906년까지 이곳을 중심으로 규슈의 철도가 발전되었습니다. 그것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죠.
아이들이 있다면 입구에서부터 즐거운 철도 여행이 시작됩니다. 입구에는 증기기관차 C591형 1대를 비롯해 총 8대의 열차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길이만 약 180m를 자랑합니다. 미니철도공원도 있습니다. 복선철로와 신호기 등 열차운행에 관한 모든 설비를 실제처럼 체험할 수 있는데, 일본에선 최초입니다. 여름에는 냉방이 되지 않아서 조금 덥지만 그래도 실제로 열차를 운전해 볼 수 있습니다. 1대의 요금을 내면 3명까지 탑승이 가능합니다.(1대 요금 300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