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운영되었던 열차카페의 모습.
박장식
무궁화호가 이런 문제에 직면하게 된 것은 무궁화호가 비둘기호, 통일호의 퇴역 이후 대표적인 서민 열차가 되었다는 것에 있다. 일부 열차나 일부 좌석이 자유석으로 운영되었던 통일호, 완전 자유석으로 운행되었던 비둘기호에 비해 무궁화호는 태생부터 지정좌석제로 운행되었지만, 이들 열차가 사라진 이후 자유석, 정기권, 입석 승객들을 받아내기 버거워했다.
특히 자유여행 패스인 '내일로'가 2006년 도입되었으나 이로 인해 입석 승객의 수가 적절히 조절되지 못해 여름과 겨울에는 유일한 대피소인 열차카페에 많은 입석 승객들이 몰려 장사진을 이루기도 했다. 이로 인해 열차카페에 탑승했던 판매 직원이 원래의 업무였던 스낵 판매 업무 대신 입석 승객 안내 및 계도 업무를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촌극이 일어나기도 했다.
더욱이 열차카페 내의 안마의자나 PC 기기, 노래방은 점차 사용하는 사람이 줄었는데 반해, 무궁화호의 공급량이 점점 줄어들면서 입석 고객은 점점 많아졌다. 이에 따라 열차카페의 매출도 줄어들고, 입석 승객들은 잔뜩 4호차의 열차카페에 몰려 불편을 자아냈다. 이에 따라 한국철도공사가 열차카페의 승무원 탑승 운영을 2017년 중단하고, 입석 겸용 칸으로의 개조를 진행했다.
입석 승객들은 '편리하다'는 반응, 디테일한 설계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