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4사 시사대담 프로그램 출연자 출연횟수 정치성향 분류(2021/12/29~2022/2/7)
민주언론시민연합
다음으로 종편4사 시사대담 프로그램의 출연자 출연횟수 551회를 정치성향별로 분류해봤는데요. JTBC <정치부회의>와 TV조선 <보도본부 핫라인>에 출연하는 자사 기자는 '중도'로 분류했습니다. 그 외 출연자는 소속 정당이 더불어민주당‧정의당일 경우 '진보', 국민의힘‧국민의당일 경우 '보수'로 분류했습니다. 소속 정당이 없는 출연자는 선거 출마 이력 등 활동 이력과 발언 기조에 따라 '진보'‧'보수'‧'중도'로 각각 분류했습니다.
종편4사 평균 가장 높은 출연 비중을 나타낸 정치성향은 중도로 222회(40.3%)입니다. 그러나 이는 자사 기자가 출연진 전부 혹은 대다수를 구성하는 JTBC <정치부회의>와 TV조선 <보도본부 핫라인>에 따른 결과입니다. 이를 제외하면 종편4사 평균은 보수성향 출연자가 196회(35.6%)로 진보성향 출연자 133회(24.1%)보다 많이 출연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방송사별로 살펴보면 차이가 더욱 두드러지는데요. 채널A <뉴스TOP10>은 보수성향 출연자가 전체 출연횟수의 61.1%를 차지했습니다. MBN <뉴스와이드>도 보수성향 출연자가 전체 출연횟수의 54.5%로 진보성향 출연자보다 높은 비율을 나타냈습니다. TV조선 <보도본부 핫라인>은 전체 출연횟수의 경우 자사 기자가 대다수를 차지해 62.6%로 가장 높은 비중이지만, 외부 출연자는 보수성향 20.6%로 진보성향 16.8%보다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종편 시사대담, 공정성‧객관성 우려
출연자들의 출연횟수를 정치성향별로 분류한 수치를 고려할 때 종편 시사대담 프로그램에서 가장 우려되는 점은 공정성과 객관성 준수 여부입니다.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공정성), 제12조(정치인 출연 및 선거방송), 제13조(대담‧토론프로그램 등), 제14조(객관성)는 다음과 같이 명시하고 있습니다.
제9조(공정성)
방송은 사회적 쟁점이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된 사안을 다룰 때에는 공정성과 균형성을 유지하여야 하고 관련 당사자의 의견을 균형 있게 반영하여야 한다.
제12조(정치인 출연 및 선거방송)
방송은 정치문제를 다룰 때에는 특정정당이나 정파의 이익이나 입장에 편향되어서는 아니 된다.
제13조(대담‧토론프로그램 등)
토론프로그램은 출연자의 선정에 있어서 대립되는 견해를 가진 개인과 단체의 참여를 합리적으로 보장하여야 한다.
제14조(객관성)
방송은 사실을 정확하고 객관적인 방법으로 다루어야 하며, 불명확한 내용을 사실인 것으로 방송하여 시청자를 혼동케 하여서는 아니 된다.
이처럼 방송심의규정은 방송 프로그램의 공정성과 객관성 준수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담‧토론프로그램의 경우 제13조와 같이 별도 조항을 두고 있을 만큼 대담의 균형과 형평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JTBC와 TV조선을 제외하고 보수성향 출연자 비중이 높은 종편 시사대담 프로그램은 방송심의규정을 제대로 준수하고 있다고 볼 수 없습니다. 대선을 한 달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매우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더욱 큰 문제는 종편 시사대담 프로그램에서 정치인을 제외한 출연자의 경우 정치성향이 명확하게 소개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출연자들이 정치성향을 갖는 것은 문제가 아니지만, 출연자 정치성향을 모르는 시청자들에게 특정 출연자 발언이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견해로 전달되는 것은 분명 문제입니다.
따라서 종편 시사대담 프로그램이 출연진을 구성할 때 정치성향별 균형을 맞추고, 출연자 정보를 충분히 제공해 시청자들이 평가 기준을 갖고 시청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성별 불균형 심각, MBN 남성 출연자 9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