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등교장협의회 교장단 180여 명이 전북 순창을 찾아 지도자 연수를 실시했다. 왼쪽에서 3번째가 사진촹영을 위해 잠시 마스크를 벗은 최정용 회장.
최육상
한국중등교장협의회(회장 최정용·충남 온양중 교장) 교장단 180여 명이 지난 7월 1일 전북 순창을 방문해 '교육지도자의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오전 11시 30분경 발효테마파크에 도착한 일행은 순창읍내에 위치한 푸드사이언스관, 놀이도서관·과학관, 챔피언스포츠파크, 다년생식물원 등을 차례대로 둘러봤다.
학교에서는 근엄한 교장 역할만 했었을법한 일행은 호기심 가득한 눈망울을 바삐 굴렸다. 음악에 맞춰 지나가는 바닥의 불빛을 밟으며 춤도 추고, 가상현실 화면을 보며 사격도 하고, 곳곳에서 삼삼오오 기념사진을 찍는 등 즐거워하는 모습이었다.
중등교장협의회, 전국 5800여 개 중학교 교장 당연직 가입
발효테마파크에서 만난 최정용 회장에게 한국중등교장협의회의 역할을 물었다.
"전국의 중등 교장 선생님들의 의견을 모아서 정책을 입안할 때 교육부장관에게 건의를 하죠. 초등교장협의회, 교총과 연합해서 중등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교육 전반적인 것을 상의하고 의견을 모아서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교육부에 건의하고 고쳐나가고 있죠. 근데 새로운 정부가 들어섰는데도 교육부장관이 없어요. 총장 출신 후보자는 낙마하고 또 한 명은 음주운전이 논란이고."
중등교장협의회에는 전국의 5800여 개 중학교 교장이 당연직으로 가입돼 있다. 회장은 각 시·도 대의원들이 뽑아서 추천하면 투표를 통해서 2년 임기의 회장을 선출한다. 최 회장은 할 말이 많았던지 여러 의견을 밝혔다.
"중등이든 초등이든 가장 걱정되는 게 기본 말하자면 '인간 중심의 교육'이 되고, 스승을 존경하는 문화가 자리 잡아야 되는데, 스승 그림자도 밟지 말라고 했는데 지금은 너무 선생님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어요. 심지어 욕까지 하잖아요. 그런 면에서 보면 시골 학교가 좋아요. 인성교육 문화를 특히 잘 만들어야 해요."
최 회장은 무거운 주제인 '교사의 정치중립'에 대해서도 개인 입장을 전했다.
"우리나라는 교사에게 정치 중립을 지키라고 하는데, 독일은 13%, 핀란드는 20%가 의회에 교사들이 들어가 있어요. 우리가 초중고, 대학 그리고 학부모까지 합하면 1000만이 넘어요. 지금 거대 양당이 당파 싸움만 하고 있어요. 지금 교육부장관이 없는 상태잖아요. 정치라는 게 사회를 변화시키는 거잖아요. 이제 우리 일반 교사들도 교육감을 하고 정치도 해야죠."
전북관광마케팅종합지원센터, 순창 연수 주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