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항공은 코로나19 이후 사실상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호주 시드니 국제공항의 출국장 모습.
박장식
특히 일본의 중소도시로 향하는 항공 노선이 복항하는가 하면, 호주의 콴타스가 20여 년 만에 대한민국에 재취항하는 등 내년 항공 수요가 코로나 이전보다 더욱 많아질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다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여전히 국제유가가 요동치고 있는 것은 항공사의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반면 국내 대중교통에서 가장 큰 축을 차지하는 버스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한 여파를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고속·시외버스의 경우 수요 감소세가 더욱 두드러지는 실정이다. 전국공공운수노조에 따르면 전국 고속·시외버스 운행 횟수는 41%가, 운행 노선은 27%가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줄어들었다.
특히 지난 11월에는 3년 9개월 만에 고속·시외버스 요금이 평균 5% 인상되었지만, 원주고속버스터미널, 성남종합터미널이 올해를 넘기지 못하고 문을 닫는 등 약 3년 동안 곪은 상처가 여실히 드러났다. 서민들의 이동 수요를 만족하고, 업계를 살리기 위해 정부의 재정 지원 역시 필요하다는 반응 역시 업계 내부에서 나온다.
④ 크고작은 사고로 얼룩졌던 2022... 내년에는 사고 소식 없길
2022년 교통의 어두운 일면은 '사고'다. 2022년에는 유독 시민들의 입에 오르내린 교통사고 소식이 많았다. 대량의 인명피해를 낳은 사고는 불행 중 다행으로 많지 않았으나,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을 불안케 하는 등 지난 1월부터 충북 영동에서 KTX의 바퀴가 탈선하는 사고가 일어나 시민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특히 철도 사고는 하루가 멀다할 정도로 자주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지난 11월 5일에는 오봉역에서 열차 입환 작업 도중 산업 재해가 발생하면서 한국철도공사 직원 한 명이 숨졌고, 그 다음 날에는 영등포역에서 무궁화호 열차가 탈선해 시민들이 연이어 발생하는 철도 사고에 큰 불편을 겪었다.
연말에도 사고 소식은 국민들을 불안케 했다. 지난 29일 제2경인고속도로 북의왕IC 인근 방음터널에서 화재가 발생해 5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다치는 사고가 났다. 이렇듯 작게는 출퇴근 지연에서, 많게는 인명피해까지 발생하는 등 교통 안전의 위협이 계속되는 상황.
문제가 모여 작은 사고가 되고, 작은 사고가 모여 큰 사고가 되는 만큼 철도·교통 분야 안전사고의 잘못된 연결고리를 내년에는 꼭 끊어내야만 한다. 다가오는 토끼의 해, 2023년 계묘년에는 신문 한 면을 꼭 채우다시피 했던 사고 소식이 들려오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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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이야기를 찾으면 하나의 심장이 뛰고, 스포츠의 감동적인 모습에 또 하나의 심장이 뛰는 사람. 철도부터 도로, 컬링, 럭비, 그리고 수많은 종목들... 과분한 것을 알면서도 현장의 즐거움을 알기에 양쪽 손에 모두 쥐고 싶어하는, 여전히 '라디오 스타'를 꿈꾸는 욕심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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