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세 이상의 안락사 선택 독려를 국가 정책으로 다룬 영화 플랜 75 75세 이상이면 죽음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정책을 홍보하고 있는 영화 속 장면
영화 포스터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출품작인 하야카와 감독의 <플랜 75>는 정부가 초고령 사회에 접어들면서 75세 이상 노인에게 안락사 선택을 독려하는 '플랜 75' 정책을 공공적으로 실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국가가 개인의 죽음에 관여하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는데요.
호텔 메이드로 일하는 주인공 독거 노인(여. 78세)은 뜻하지 않은 일로 해고를 당한 후 다른 일자리를 구하지만 쉽사리 찾아지지 않자 플랜 75를 생각하게 됩니다. 회복 불가능한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서 도입된 안락사가 귀찮고 쓸모없는 인간을 제거하는 수단으로 변질되고, 한 술 더 떠 영화에서처럼 75세 이상이면 누구나 죽음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면... 이 모든 가능성이 안락사법 제정 이후 전개될 현실이라면 그럼에도 여전히 입법화를 환영할 수 있을까요?
안락사, 조력사에 관한 논의, 다음 회에 이어서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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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생. 이화여대 철학과 졸업. 저서 『스위스 안락사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좋아지지도 놓아지지도 않는』 『강치의 바다』 『사임당의 비밀편지』 『내 안에 개있다』 등 1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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