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지원자들이 가장 많이 읽은 책 20>표지 사진
센시오
그런 의미에서, 조금이나마 가벼운 마음으로 독서를 즐기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 책을 펴내게 되었다. 또한 서울대학교가 매년 지원자가 가장 많이 읽은 책 목록을 공개하는 것은 정답을 제시하는 것이라기보다는, 다른 친구들은 어떤 책을 읽고 어떤 고민을 하는지 참고하라는 의도를 품고 있다.
서울대 입학처 아로리가 발표한 서울대학교에 지원한 학생이 읽은 책 1만 여권 중에서 가장 많이 읽은 책 20권을 한 권에 담은 책을 썼다. 서울대 지원자가 가장 많이 읽은 책 TOP 20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한 권당 5분이면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정리한 책이다.
인문대학에서 농과대학, 사범대학, 치의과 대학까지 서울대 17개 단과 대학별 지원자들이 가장 많이 읽은 책 TOP3도 함께 담았다. 한 마디로 말해 최상위 대학이 원하는 학생의 독서 능력을 알 수 있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조지 오웰 <1984>, 리처드 탈러와 캐스 선스타인 <넛지>, 올더스 헉슬리 <멋진 신세계>, 김지혜 <선량한 차별주의자>, 김승섭 <아픔이 길이 되려면>, 레이첼 카슨 <침묵의 봄>, 알베르 카뮈 <페스트> 등 '서울대학교 지원자가 가장 많이 읽은 스무 권'을 저자의 자격으로 읽어본 소감은 명료했다.
우리 청소년들은 새로운 생각, 약자에 대한 배려, 미래에 대한 설계를 중요한 덕목으로 여긴다는 것이다. 확실히 젊은 피는 낡은 관습과 가치관에 거부감을 느끼고 새로운 가치관을 정립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 우리가 미처 의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약자를 무시하거나 배려하지 않는 태도를 바꾸어 보려는 의도가 선명히 느껴졌다. 또 미래를 예측한 고전을 통해서 우리 청소년들이 앞으로 살아야 할 미래에 대한 설계를 하겠다는 의지도 느껴졌다.
이 책에 소개된 스무 권을 낱낱이 살펴보면 좀 더 많은 돈을 벌거나 좀 더 사회적으로 성공하는 법에 대해 알려 주는 책은 없다. 어떻게 모든 사회 구성원이 서로 배려하고 협력하며 살 수 있는지에 대한 관한 책이 많았다.
기성세대의 생각처럼, 오늘날의 청소년이 이기적이고 세속적인 성공에 치중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다. 이를 통해 아이들이 많이 읽는 책을 주목하는 것도 세대 간 소통의 길을 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동년배가 어떤 책을 읽는지 보면 자신의 독서 활동을 되돌아보고 부족한 점을 채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또 자신이 미처 살피지 못한 분야를 새로 알게 될 수도 있고 자신과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의 주장을 살펴봄으로써 타인에 대한 배려와 세계 시민으로서 갖춰야 할 덕목을 확장해 나갈 수 있다.
나도 마찬가지지만, 인간은 혼자 살아갈 수 없는 존재이며, 독서 활동도 따지고 보면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성장하기 마련이다. 나는 이 책에서 소개한 스무 권의 책을 여러분과 함께 공유하면서 단 한 줄의 메시지라도 가슴에 닿길 바란다.
서울대 지원자들이 가장 많이 읽은 책 20
박균호 (지은이),
센시오,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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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앞둔 청소년들은 어떤 책을 많이 읽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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