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먼즈는 자원, 공동체, 규약이 상호관계성을 보이는 것으로 공유지, 공유재, 공유자원, 공동자원 등으로 번역된다.
이현우
서울혁신파크 홈페이지에 따르면, 그동안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도시 혁신을 실험했다. 시민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손발을 움직여 도시 혁신 실험을 실행했다.
먹거리, 적정기술, 메이커 운동 등 시민 중심 활동의 거점시설이었다. 서울시에서 공공건축물을 관리하는 혁신적인 도시 만들기 방법으로서 커먼즈를 활용했다고 볼 수 있다.
2018년 행정안전부는 지역거점별 소통협력공간 사업을 시작했다. 브랜드명은 '커먼즈필드'. 이는 우연이 아니다. 서울혁신파크처럼 지역별 유휴공간을 시민, 민관산학 등이 연계해 지역사회 혁신을 위해 공간을 활용하고자 사업을 시작했다. 2019년 강원 춘천, 전북 전주를 시작으로 지금은 대전, 제주가 개소했고 충남, 울산, 청도, 밀양이 개소를 앞두고 있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중앙부처에서 서울시의 혁신을 선진사례로 인정하고 벤치마킹한 것이다. 서울혁신파크는 그 이름처럼 공공건축물을 혁신적으로 관리되어왔다. 커먼즈필드도 유사하게 운영되고 있다. 소유 구분으로 보면 국공유지이지만, 관리 주체로 보면 행정부처가 아닌 시민인 것이다.
서울혁신파크라는 금광을 캐겠다는 서울시
지난해 12월 19일 서울시는 서울혁신파크 부지를 개발하여 삼성동 코엑스(46만㎡)와 맞먹는 50만㎡ 규모의 시설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이 거대한 규모의 부지에 직주락(職住樂, 일자리, 주거, 상업)의 기능을 하는 시설을 도입하겠다는 구상이다. 대규모 녹지광장과 60층 규모의 랜드마크 타워를 배치하겠다는 계획도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