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보다 맛이 훌륭했던 산코초(Sancocho). 플라타노(platano), 유카(yucca), 각종 향신야채를 넣어 끓인다.
김상희
보고타에 가면 '보고타 대표 수프'라는 '아히아코(Ajiaco)'를 꼭 먹어보리라 작정했었다. 매스컴을 통해 유명해진, 라 페르세베란시아(La Perseverancia) 시장 안의 식당 '톨루(Tolu)'를 찾아갔다. 아히아코를 시키니 25분을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한참을 기다려 받은 항아리 수프는 닭고기 감자 수프였고 기대 이상으로 입에 맞았다. 옥수수와 다른 향신 야채도 들어있었고 연하게 삶아 결대로 찢은 닭고기살도 추가로 담아 나왔다. 주문과 동시에 조리되고 1인분씩 항아리에 따로 끓여 내는 것 같았다. 먹는 사람을 행복하게 해 주는 최고의 음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