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빌리시 시내 중심부를 관통하는 꽈리강
이상기
케이블카를 타고 나리칼라 요새로 올라가면서 눈에 들어오는 것은 트빌리시 시내를 관통하는 꽈리강이다. 튀르키에 북동부 카르스(Kars) 고원지대에서 발원해 조지아를 관통한 다음 아제르바이잔을 거쳐 카스피해로 들어간다.
길이가 1515㎞나 되는 긴 강으로, 카프카스 산맥 남부지역을 서쪽에서 동쪽으로 흐른다. 지류로 아라그비, 데베드, 알라자니, 아라스 등이 있다. 이 강의 명칭은 나라마다 다르게 불린다. 러시아와 유럽에서는 쿠라(Kura)라고 부른다. 튀르키에와 아제르바이잔에서는 뀌르(Kür), 이란에서는 꼬르(Korr), 고대 그리스와 로마에서는 키루스(Cyrus)라 불렸다.
꽈리강은 조지아의 젖줄이다. 그것은 조지아의 중심도시 대부분을 관통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조지아는 농사에 필요한 물을 꽈리강으로부터 얻는다. 그러므로 4500년 전부터 꽈리강을 따라 주민들이 거주하며 문명과 문화를 이룩해 왔다. 현재 꽈리강변에서 가장 큰 도시가 트빌리시다.
트빌리시는 조지아의 수도로 꽈리강 양쪽에 위치하고 있다. 인구가 124만이나 되며, 조지아의 정치와 경제, 문화와 예술의 중심지다. 트빌리시(ტფილისი: Tbilisi)라는 이름은 1936년 공식화되었다. 그 전까지는 페르시아어에 근거한 티플리스(Tiflis)라는 명칭으로 불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