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시마 중앙역
Widerstand
그러니 가고시마의 지리적 위치는 특별합니다. 서쪽 끝의 섬 규슈에서도 가장 먼 땅이니까요. 도쿄나 교토와 멀면서도, 규슈 지역에 위치해 외부 문명과 교류할 수 있는 땅이었죠.
특히 가고시마는 오랜 기간 오키나와와 관계를 맺어 왔습니다. 때로는 교역이었고, 많은 기간 식민 지배였습니다. 오키나와에서 생산되는 설탕을 비롯한 특산품을 독점할 수 있었죠.
가고시마의 옛 이름은 사쓰마(薩摩)였습니다. 사쓰마는 시모노세키, 즉 조슈(長州)와 함께 메이지 유신의 선봉에 선 지역이었죠. 사실 막부 말기, 사쓰마와 조슈의 입장은 너무도 달랐습니다.
둘 모두 막부의 핵심 권력과는 멀었습니다. 그러나 그 상황에 대응하는 방식이 달랐죠. 조슈는 처음부터 막부를 적대했습니다. 반면 사쓰마는 어떻게든 막부 권력에 진입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어느 정도 성과도 있었습니다. 에도 막부의 13대 쇼군, 도쿠가와 이에사다의 정실부인은 사쓰마 영주 가문의 딸이었습니다. 막부의 외척 세력이 되는 데 성공한 것이죠.
하지만 막부는 사쓰마를 끝내 배척했습니다. 사쓰마의 영주는 막부 정치에 참여하지 못했죠. 결국 사쓰마는 조슈의 손을 잡고 막부 타도에 나서게 됩니다. 그렇게 막부는 물러났고, 1868년 메이지 정부가 세워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