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색딱따구리의 구애 행동..... 짝짓기 철이 돌아왔다.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찬란한 아침의 빛깔에 취해 있는데 갑자기 한 쌍의 오색딱다구리가 나타나더니 요란한 구애의 몸짓을 보여준다. 새봄을 맞아 짝짓기라도 하려는지 사랑놀음이 분주하다. 얼마나 빠르게 자리를 옮기면서 사랑놀음을 하는지 그 모습을 담기가 너무 어려웠다.
하천숲을 벗어나면 왼쪽에 하식애(河蝕崖)가 나타나고 그곳은 팔현습지의 터줏대감이자 이곳의 수호신 수리부엉이의 땅이다. 최근 암수가 자주 함께 나타났지만 며칠 전부터 수놈인 '팔이' 혼자만 바위 사이에 위태롭게 앉아 있는 것이 목격된다. 이날도 '팔이' 혼자서 바위틈에서 잠을 청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