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원 개혁신당 대구시당 위원장
조대원 제공
- 당 대표 출마의 변을 말씀해주세요.
"개혁신당은 누가 뭐래도 대한민국 유일의 진짜 보수 정당입니다. 이젠 더 이상 수도권 선거에선 이길 수가 없고, 자체적으로 대권 후보 한 명 못 만드는 국민의힘은 보수정당이 아니라 수구정당인 거죠. 국민이 기대할 수 있는 진짜 보수 정신 가진 정당은 개혁신당이기에 가진 잠재력과 인재풀을 국민에게 더 많이 알려야 하는 것이고요. 당장 2026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깃발 달고는 수도권 지자체장은 이길 자리가 없어요. 오히려 개혁신당이 서울시장, 경기도지사 등 수도권 단체장 직을 놓고 민주당과 경쟁할 겁니다. 꼭 그렇게 한 번 만들어보려고 이번에 출마하게 되었습니다."
- 슬로건으로 '2027년 집권을 위한 선명한 보수 야당'을 내걸었는데 어떤 의미인가요?
"이 상태로 가면 국민의힘은 2027년 대선에서 정권을 잃을 것이 자명하기 때문에 민주당과 경쟁할 보수 야당이 필요하고 그게 우리 개혁신당이 되어야 한다는 거죠. 이 상태로 가면 민주당이 너무 쉽게 집권할 건데 저는 민주당이 집권하는 게 우리 국민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 아니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개혁신당이 가진 개혁적이고 민주적인 정당의 색깔을 갖고 국민을 설득해서 하루빨리 국민의힘을 대체해야 하는 시급한 과제가 생긴 거고요.
기본적으로 대선에서 각 진영의 대표선수로 뽑혀 경쟁하기 위해 진보는 호남, 보수는 먼저 대구 경북의 마음을 얻어야 양 진영의 최종 대권 후보가 돼서 수도권으로 올라올 수 있거든요. 그런데 개혁신당은 아무리 생각해도 호남에서 지역민들의 마음을 얻어 대권 후보가 될 수 있는 당은 아닌 것 같아요. 이준석 대표를 위시해서 당의 지도부 구성하고 있는 사람들 대다수가 국민의힘에서 나온 사람들이잖아요. 그렇다 보니 우리의 기반은 대구 경북이고, 대구 경북에서부터 출발해야지 우리가 승산이 있는 거예요."
- 이준석 대표는 개혁신당을 보수로 규정하고 싶지 않은 것 같아요.
"이준석 대표는 지금 지역구가 수도권이고 현재 개혁신당 안에 민주당, 심지어 정의당에서 오신 분들도 제법 되니까 당의 화합과 외연 확장을 위해서 그렇게 말씀하신 것 같아요. 근데 그게 지금 이 시기의 적절한 정치적 언어로는 맞는데, 결국 개혁신당이 처한 현실로 돌아가면 우리의 1차 경쟁 상대는 국민의힘이고 최종적인 목표는 민주당이라는 판단이 들어요."
- 아까 국민의힘이 2027년 집권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하셨는데 지난 대선인 2022년과 비슷한 상황 아닌가요?
"그럼 한번 따져봅시다. 당시처럼 국민의 주목을 받고 있는 외부인사가 있나요? 아니면 국민의힘에서 누가 나와야 민주당과 경쟁이 될까요? 한동훈 전 위원장은 이번에 정치적 데미지를 너무 크게 입어서 대권 후보로 못 올라올 것 같고 현재 거론되는 게 홍준표, 오세훈, 나경원, 김태호 정돈데 과연 그 분들로 이길 수 있겠습니까?"
- 2022년에 윤석열 대통령도 국민의힘 소속은 아니었죠. 그때처럼 또 누군가를 영입하지 않을까요?
"차라리 이준석, 천하람 영입해서 한 번 파격적으로 승부를 보는 게 낫지 이분들을 능가하는 외부인사가 현재로는 안 보여요. 그렇기 때문에 개혁신당의 최대 당면 과제는 어떻게든 지방선거 전까지 당지지율 15%를 넘기는 거예요. 만약 15%를 넘어선다면 국민의힘에서 먼저 머리를 숙이며 개혁신당에 대권후보 빌리러 오는 상황이 올 수도 있을 겁니다."
- 그렇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철저히 국민의 평균 눈높이에 맞춰서 당을 운영해야겠죠. 특정 세대 특정 계층 특정 지역에 치우친 정책이나 행보가 아닌 전 국민을 아우르며 작지만 안정적으로 당이 흘러가는 게 가장 중요해요. 거기에 더해 국민들이 수긍할 수 있는 개혁의 모습을 계속 보여드려야 하는 거고요.
그래서 제가 전당대회 나오면서 첫 번째로 내세웠던 공약이 뭐냐면 개혁신당의 정치자금 수입과 지출, 모든 내용을 낱낱이 공개하겠다는 겁니다. 현재 각 당에서 하는 거 보면 선거 비용 정도를 중앙선관위에 공개하는 정도예요. 근데 저는 국민 누구나가 쉽게 들여다 볼 수 있게 당 홈페이지에 선거 비용뿐만 아니라 평상시 정당 운영에 드는 비용까지 전부 영수증과 함께 공개하려고요.
이게 무슨 혁명적인 사건이 아니라 선진국에서는 예전부터 모두 해오던 거예요. 근데 우리 대한민국 정당들은 국민들의 끊임없는 요구에도 불구하고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뭉개고 있는 거고요. 국민께 숨겨야 할 게 너무 많아서 그런 거거든요. 거대 정당들이 복잡한 이해관계 때문에 못하고 있는 것부터 우리 개혁신당이 먼저 치고나가면서 고쳐나가려는 겁니다.
그다음에 제가 내세운 게 평당원 협의회를 만들겠다는 거예요. 권력자 몇 명에게만 권한과 마이크가 집중되는 현실을 한 번 고쳐보자는 거죠. 세대별로 평당원 협의회를 만들어서 그분들이 돌아가면서 대표자를 선출하고 이런 분들이 최고위원 회의에 와서 각 세대의 민심과 요구 사항을 날 것 그대로 전달하는 겁니다. 그걸 최고위원회에서 반영하여 정당을 운영하는 파격적인 모습을 국민께 한번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러다 보면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올 거 아닙니까? 그런 것들이 정책과 정치에 반영되고 그걸 언론과 시민단체가 주목하여 마침내 국민들까지도 알게 되면 분명 기회가 올 거라고 봐요. 국민이 바라는 정치를 하는 유일한 정당이란 믿음을 갖게 되면 충분히 2년 안에 15% 정도의 지지율은 확보할 수 있을 거예요."
- 후보님만의 강점이 있다면 뭘까요?
"오랜 시간 정치권에 있으면서 많은 경험을 했어요. 그것도 국민의힘이라는 한 당에서만 20년을 있으면서 얼마나 많은 걸 보고 느꼈겠습니까? 원내대표 특별보좌역, 대선 전략기획위원, 일산서구 당협위원장, 경기도당 변화와혁신위원장, 당대표 직속 특별위원회 위원, 그리고 두 번의 최고위원 출마까지 참 많은 경험을 했죠. 늘 권력자나 당의 입장이 아닌 국민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려다가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요. 말이 쉬워서 공천 7번 탈락이지, 저를 떨어뜨리려고 이미 발표했던 공천 룰까지 바꾸기도 했잖아요.
그런 아픔과 고난의 시간을 통해 정당 민주주의와 우리 정치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누구보다 많은 고민을 하고 준비를 하면서 많은 아이디어로 바꿔놨습니다. 이번 전당대회에 나온 그 어떤 후보보다 국민의 평균 눈높이를 더 잘 알고 국민이 원하는 정치를 해낼 수 있는 능력과 의지도 갖고 있고요. 이런 부분에 대해 충분히 경쟁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반성하는 시늉이라도 해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