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대구시청 앞에서 열린 대구 취수원 안동댐 이전 반대 기자회견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그러자 환경단체들은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이날 낙동강네트워크와 '영풍제련소 주변 환경오염 및 주민건강피해공동대책위원회',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환경보건시민센터 등은 이들 3자가 회동하는 대구시청(산격청사)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의 회동과 홍준표 시장의 대구 취수원 안동댐 이전 기획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홍준표 시장이 오매불망하는 안동댐은 이미 영풍석포제련소발 카드뮴, 비소, 납, 아연 등의 중금속으로 심각히 오염돼 있"다고 주장하며, "안동댐물로 대구 수돗물을 만들겠다는 것은 중금속 칵테일 수돗물을 생산해 대구시민에게 공급하겠다는 말과 다를 바 없는 위험천만한 기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죽했으면 안동시도 안동댐물로 수돗물을 만들어 먹고 있지 않은 실정"이라며 "안동시민도 마시지 않는 위험한 물을 대구시민에게 공급하겠다면서 홍준표 시장은 이 무리한 사업을 계속해서 밀어붙이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들은 또 예산 문제도 거론하며 "110㎞나 떨어진 곳에서 강물을 끌어온다는 것도 문제고, 그 관로공사를 위해서 무려 2조 원에 이르는 국민혈세를 쓰겠다는 것도 문제다. 천문학적인 국민혈세를 길거리에 마구 뿌리고는 대구시민에게 더 위험한 수돗물을 안겨주겠다는 것에 다름 아니기 때문"이라고 바판했다.
또한 예비타당성조사조차 통과가 어렵다면서 "도대체 b/c(비용 대 편익)값이 0.57밖에 되지 않는 이 사업을, 예비타당성조사조차 통과하지 못할 것이 뻔한 사업을, 정치적 야합을 통한 특별법이라는 꼼수까지 동원해서, 끝까지 밀어붙이려 하는 저의가 도대체 무엇인가"라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