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 최초 공정무역 실천기업 마을도시락을 만나다

공정무역으로 실천하는 지속가능한 먹거리, 도시락에 담은 공정무역 '마을도시락'

등록 2024.08.13 09:25수정 2024.08.13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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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경기도 공정무역포트나잇' 개막도시인 안성에는 눈에 띄는 공정무역 실천기업 '(주)마을도시락'이 있다. '호미요미'라는 브랜드로 더 알려진 '마을도시락'은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회적기업이다. 로컬푸드를 활용한 도시락과 맞춤형 케이터링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마을도시락은 지난 2월 한국공정무역마을위원회로부터 공정무역 실천기관 인증을 받았다. 경기도 안성 최초의 공정무역 실천기업이다.

마을도시락은 맞벌이 가정은 물론 자녀의 건강한 식사를 고민하는 부모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영양가 있는 식단을 제공한다. 특히 지속가능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로컬푸드와 공정무역을 중심으로 먹거리를 구성하고 있다. 15명의 직원들과 함께 도시락 및 케이터링 사업으로 공정무역의 가치와 원칙을 어떻게 실천하고 있는지 유병화 대표를 만나 이야기 들어보았다.

"마을공동체 활동가로 활동할 때, 방학이 되면 끼니를 챙기기 어려운 아이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창업강좌를 듣게 되었어요. 그러던 중 화성시 공정무역활동가 양성과정을 알게 되었죠. 그때 처음 알게 된 공정무역의 가치가 제가 하려던 일과 잘 맞았어요. 과정을 들은 후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통해 공정무역을 실천하는 방법을 고민하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아이들을 위한 식사에 공정무역제품을 사용하게 되었어요."

제품 및 교육용 키트 개발

마을도시락은 2019년부터 공정무역포트나잇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으며, 안성시 로컬푸드와 공정무역을 결합한 요리교실을 시작으로 매년 새로운 요리와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공정무역 홈파티 키트를 활용한 비대면 요리교실을 진행했다. 2022년에는 안성 배와 마스코바도를 결합한 배잼 만들기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최근 마을도시락은 공정무역 마스코바도를 활용한 맛간장을 개발해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 유 대표는 "마스코바도 향이 고기의 누린내를 잡아줘 파, 마늘 대신 활용할 수 있다"며 "파, 마늘향에 민감한 아이들을 위한 요리에 활용하기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개발한 마스코바도를 활용한 맛간장은 다양한 요리에 사용 되고 있다.
 
 마스코바도로 만든 맛간장을 이용한 요리수업
마스코바도로 만든 맛간장을 이용한 요리수업마을도시락
 
 
 안성의 로컬푸드인 배과 공정무역마스코바도를 사용한 배에이드
안성의 로컬푸드인 배과 공정무역마스코바도를 사용한 배에이드마을도시락
 
공정무역 촉진을 위한 프로젝트팀

마을도시락에는 공정무역인식확산을 위해 대표와 영양사, 강사, 디자이너 등 5명으로 구성된 공정무역프로젝트팀이 있다. 이들은 공정무역 제품을 활용한 요리 레시피를 개발하는 한편,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공정무역 교육과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요리는 남녀노소 누구나 접근 가능한 프로그램이기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청년을 대상으로한 공정무역 와인네트워킹데이, 청소년을 대상으로한 집밥학교, 마을잔치, 어린이대상 식생활교육 등 다양한 요리프로그램에서 공정무역 물품을 사용하면서 공정무역교육도 함께 진행한다.

연간20회가 넘는 교육과 캠페인을 통해 마을도시락은 로컬푸드와 공정무역을 알리고 그 가치를 전한다.
 
 안성시 산내들 환경축제에서 공정무역 배 에이드 시음 캠페인 중인 유병화 대표
안성시 산내들 환경축제에서 공정무역 배 에이드 시음 캠페인 중인 유병화 대표마을도시락
 
공정무역 실천기업의 과제


유병화 대표는 "공정무역 실천기업 인증이 케이터링이나 간편식 등에 새로운 로컬푸드와 공정무역을 결합한 제품을 활용하는 계기가 됐다"며 "인증 유지를 위해 앞으로 더 많은 공정무역 활동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정무역이 잘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정기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공정무역에 동참할 더 많은 시민들을 만나고 싶어요. 그동안 '마을도시락'이 만난 지역 청소년기관 및 학부모 단체들과 연계한 공정무역실천단을 기획하여 그들과 함께 공정무역을 확산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공정무역과 로컬푸드의 사용을 늘려 지속가능한 생산에 기여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라고 언급한 마을도시락은 현재 13개 지역아동센터에 급식을 제공하고 있다. 자체 조리한 식사와 케이터링에 공정무역 제품을 사용하고 있지만, 위탁생산(OEM) 방식으로 제조하는 호미요미 제품은 제조 공정상 공정무역 제품을 도입하지 못하고 있다. 호미요미 제품들의 직접가공이 목표인 마을도시락은 "직접가공이 실현된다면 공정무역과 로컬푸드의 사용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공정무역의 가치와 의미가 확산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드는 먹거리' 도시락에 담긴 공정무역의 가치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되어 안성시에 따뜻한 공정무역마을이 만들어지길 바라 본다.
덧붙이는 글 라이프인에 중복게재 합니다.
#공정무역마을 #한국공정무역마을위원회 #안성시 #공정무역실천기업 #마을도시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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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마을을 공정하게!! 공정무역 마을을 만들고 확산하기 위해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캠페인을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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