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식사 준비가 한창인 오만사람들EID를 맞아 특별 의례를 준비하느라 분주하다. 도축된 소를 손질하는 사람, 커다란 냄비에 양념을 넣는 사람, 주위에서 술래잡기하며 노는 장난꾸러기까지 명절을 채운다. 가족들은 모두 옆집에 살아 한 마을을 이루고 있으며 고기가 다시 나오면, 마을 가족 다 같이 먹는다. 다 같이 먹을 고기를 다 함께 둥그렇게 앉아 손질하고, 커다란 냄비에 대량의 음식을 만들어 펼쳐놓고 먹으며 서로가 연결됨을 느낀다.
신예진
가족들은 모두 옆집에 살아 한 마을을 이루고 있으며 고기가 다시 나오면, 마을 주민 다 같이 먹는다. 도축 소를 손질하는 사람, 커다란 냄비에 양념을 넣는 사람, 주위에서 술래잡기 하며 노는 장난꾸러기까지. 각자 분주하고 따뜻하게 명절을 채운다. 도축한 고기를 손질해 일부는 땅속에 묻는다. 하나의 구덩이에 두 가족이 먹을 고기를 넣어 훗날 다함께 먹기 위해서다. 깊은 구덩이에 불을 지피고 모두가 소리 내 말한다.
"하나 둘 셋!"
양념된 소를 넣고 뚜껑을 닫는 순간, 온가족은 한마음으로로 구덩이를 바라보며 서로가 연결됨을 느낀다. 다 같이 먹을 고기를 둥그렇게 앉아 손질하고, 펼쳐놓고 먹는다. 단순히 요리하는 과정에서 서로는 공동체의 연결성을 느낀다.
명절의 소중함은 가족의 소중함으로
한바탕 요리를 마친 뒤에도 집 안은 서로의 안부를 묻는 가족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그 속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우연히 트위바 사촌 언니, 메다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는 마케팅 회사에서 일한다며 본인을 소개한다. 그는 자차로 운전하고, 스스로 여행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독립적이며 자유로 메다의 모습을 통해 서아시아 여성은 수동적이고 집안 역할만 한다고 편견을 가져온 나를 깨닫는다.
"이슬람이 여성들의 권리를 가져간다고 말하고, 남성을 위한 걸로 일부는 여기지만 그렇지 않아. 이슬람은 사람으로 살 권리를 주는 종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