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청문회 실시하라!"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 주최로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 앞에서 열린 '쿠팡 청문회 개최 촉구 기자회견'에서 시흥2캠프에서 일하다 쓰러진 고 김명규씨의 유족인 부인 우다경씨가 당시의 상황을 증언하고 있다.
이정민
최근 3년간 청년 산업재해가 가장 많이 발생한 기업은 쿠팡(계열사 2곳 포함)이었습니다.
박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근로복지공단 '연도별 청년노동자 산재신청 상위 10대 기업 산재신청 및 승인 현황'을 근거로 "쿠팡과 그 계열사(쿠팡풀필먼트서비스·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에서 최근 3년간 발생한 청년산재는 총 2196건"이라고 밝혔습니다.
박 의원은 "2021년에는 쿠팡㈜에서만 954건의 청년 산재 신청이 이뤄졌고 이 중 907건이 승인되어 가장 많은 산재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자회사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까지 포함하면 총 1010건의 청년산재가 발생했는데, 이는 상위 10대 기업 중 쿠팡과 계열사를 제외한 모든 기업의 산재 발생 건수를 다 합친 것보다 많은 수치"라고 강조했습니다.
박 의원은 "2022년에는 쿠팡㈜에서만 613건의 청년산재가 발생해 가장 많은 산재가 발생했고, 자회사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까지 포함하면 총 768건의 청년산재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박 의원은 "2023년에는 우아한 형제들에서 388건의 청년산재가 발생해 단일 업체로는 가장 순위가 높았지만, 2·3·4위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 쿠팡㈜,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에서 모두 418건의 산재가 발생해 쿠팡과 그 계열사에서 가장 많은 산재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쿠팡과 계열사에서 가장 많은 청년산재가 발생한 것은 '전 국민 로켓배송' 등 쿠팡이 쌓아 올린 거대한 쿠팡제국의 어두운 이면"이라며, "쿠팡을 비롯해 청년산재가 집중된 업체의 노동환경을 점검하고 업계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박 의원이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체 청년 노동자의 산업재해 승인 건수는 2021년 2만2416명, 2022년 2만3108명, 2023년 2만4575명으로 그 수가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 의원은 "청년노동자는 '청년기본법' 상 19~34세에 해당하는 노동자로 재해발생 당시 재해자의 나이를 기준으로 한다"며 "질병 유형별로는 '사고성요통'으로 인한 산재 승인이 가장 많았고, '신체부담작업'과 '비사고성요통' 순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