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섭 검사 처남댁 강미정씨가 21일 유튜브방송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나와 발언하고 있다.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이정섭 검사 처남 조아무개씨의 마약 혐의가 불거진 가운데, 조씨의 누나들은 동생의 마약 투약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증거가 나왔다. 이에 따라 큰누나의 남편인 이정섭 검사(현 대전고검 검사 직무대리) 역시 처남이 마약을 한다는 사실을 이미 알았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만약 몰랐다면 집안 식구들 중에 오직 이 검사만 이 사실을 알지 못했던 상황이 된다.
현재 조씨는 마약 투약 사실 자체를 부인하고 있고, 이 검사는 자신과 전혀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조씨의 아내이자 이 검사의 처남댁인 강미정씨는 자신이 고발했던 남편에 대한 마약 수사가 이상하게 흘러가다 결국 무혐의 처분된 데 대해 이 검사의 개입을 의심하고 있다.
<오마이뉴스>는 조씨의 아내 강미정씨와 조씨의 둘째누나 A씨가 지난해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주고 받은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입수했다.
지난해 8월 21일(일) 밤 둘째누나 A씨는 누군가 펜으로 액상 마약 흡입 도구를 그린 것으로 보이는 이미지를 강씨에게 전송하면서 "미정아~ OO(동생 조씨)한테는 얘기하지 말고.. 오빠가 그러는데 액상이 분명 더 있을꺼라고 하니 이따가 원격조정으로 차문 열어줄 수 있음 열어줭~ 내가 좀 찾아볼께"라고 말했다. 조씨의 차에서 남아있는 마약을 찾으려는 취지로 보인다. 여기서 '오빠'는 A씨의 지인이다.
이어 A씨는 "눈앞에 있는 것만 감춘다고 해결될 일은 아니지만 최소한 일주일은 안해야 몸안의 성분이 빠져나간다고 의사가 얘기했데"라며 "너도 진짜 애들땜에도 힘들텐데 이게 무슨 날벼락이니 ㅜㅜ"라고 말했다.
이 즈음 조씨는 며칠간 집에 들어오지 않은 채 마약을 투약하다가 가족들에게 발견되기를 반복했다고 한다. 이날 오후 A씨는 조씨를 데리고 서울의 대형 병원에 다녀온 상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