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민 마비노기 콘텐츠리더가 지난 1일 유튜브 ‘마비노기 2023 겨울 라이브 쇼케이스’에서 시각장애인 이용자가 제약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도입한 ‘아이템·버튼 이름 음성 지원’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마비노기
이른바 '집게손'으로 불거진 게임업계의 혐오 문제가 이번엔 '장애인 음성지원 서비스'로 번졌다. 일부 남성들의 혐오 대상이 여성뿐만 아니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 전반으로 확장되는 모양새다.
넥슨이 제작한 온라인 게임 '마비노기'는 최근 시각장애인 이용자가 제약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아이템·버튼 이름 음성 지원'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최동민 콘텐츠리더는 지난 1일 유튜브 '마비노기 2023 겨울 라이브 쇼케이스'에서 "많은 밀레시안(마비노기 이용자)께서 응원해주셨고 저희 개발팀도 응원하는 마음으로 개발 방향을 찾았다"며 "12월부터 음성 지원 기능을 활성화하고 버튼이나 아이템에 마우스 오버를 하면 (게임 속 캐릭터인) 블로니의 목소리로 해당 버튼과 아이템의 이름을 들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블로니의 성장지원', '티르 코네일의 자연환경', '고급 의류 가방' 등 게임 내 버튼과 아이템에 마우스를 갖다 대면 NPC '블로니' 목소리로 음성을 들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서비스가 공개되자 일부 인터넷 남초 커뮤니티에선 "시각장애인이 어떻게 게임을 하냐", "장애인이 게임을 왜 하냐" 등의 장애인 이용자를 공격하는 글이 올라왔다. 더해 "페미(페미니스트) 지원", "전장연(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기습시위" 등 서비스와는 무관한 비난성 게시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5일 현재까지 디시인사이드 마비노기 갤러리에만 70여건의 관련글이 올라왔으며 부정적인 반응 일색이다.
"장애인도 즐기자"며 서비스 나왔는데... "게임업계 백래시 연장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