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법사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이성윤, 이건태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부근에서 김건희 여사 동행명령장 전달을 시도하다 경찰의 제지로 무산되자 되돌아 나오고 있다.
권우성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김건희 여사를 상대로 발부한 동행명령장은 결국 전달되지 못했다. 동행명령장 집행을 위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대통령 관저를 찾은 법사위 소속 이건태·이성윤·장경태 민주당 의원과 국회 담당자들의 앞을 경찰들이 가로막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 세 의원은 동행명령장 전달을 대통령실 경호처가 아닌 경찰이 막은 걸 두고, 대통령실이 김건희 여사 보호를 위해 '공권력을 사적으로 활용했다'고 비판했다. 심지어 이날 현장에서는 장경태 의원이 관저 입장을 통제한 경찰들을 공무집행 방해로 현행범으로 체포해 달라고 같은 자리에 있던 호욱진 용산 경찰서장에게 요청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이에 대해 호 서장은 "경찰은 대통령 보호를 위한, 또 다른 법을 집행 중"이라는 대답을 내놨다.
김건희 동행명령장 전달 가로막은 경찰 바리케이드
"누군가 막는다고 해도 대통령 경호처가 막아야지, 경찰을 왜 시켜. 우리가 흉기를 소지했어요? 폭력을 행사했어요? 공무를 수행하러 왔는데 경찰을 시켜 바리케이드로 막는다고요? 비겁한 경호처 놈들 진짜..."
장 의원은 이날 정오께 동행명령장을 들고 관저로 가는 길을 경찰 50명이 바리케이드를 치고 막아서자 허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경찰은 세 의원이 용산을 찾기 전부터 관저 앞 도로 중 3차선을 통제했다. 또 관저 입구로부터 100m가량 떨어진 거리에서부터 취재진들의 진입도 통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