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경찰서는 29일 중풍에 걸린 노모를 내다버린 혐의(존속유기)로 최모(32)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 씨는 지난달 27일 오전 6시 10분께 연수구 동춘동 산14 Y양로원 인근 숲에 중풍을 앓아 거동을 못하는 노모 손모(66)씨를 이불로 싸서 내다버린 혐의를 받고있다.
손 씨는 Y양로원에 의해 발견돼 보호도중 지난 14일 심장병으로 숨졌다.
최 씨는 경찰에서 "그간 어머니를 돌보던 누나가 암을 앓는 매형의 병간호 문제로 지난 10월말 어머니를 맡겨 한달간 함께 살았으나 빚 때문에 연립주택에서 쫓겨나게 돼, 달리 갈 곳이 없어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최 씨는 식당업을 하다가 실패해 빚을 졌으며, 지난 2월께 아내가 가출한 이후에는 각각 초등학교 3학년과 유치원에 다니는 두 아들을 고아원에 맡긴 뒤 건설현장에서 노동을 했으나 일거리가 없어 사실상 실업자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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