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풍노모 고려장 30대 영장

등록 2000.12.29 15:15수정 2007.06.18 15:09
0
원고료로 응원
인천 연수경찰서는 29일 중풍에 걸린 노모를 내다버린 혐의(존속유기)로 최모(32)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 씨는 지난달 27일 오전 6시 10분께 연수구 동춘동 산14 Y양로원 인근 숲에 중풍을 앓아 거동을 못하는 노모 손모(66)씨를 이불로 싸서 내다버린 혐의를 받고있다.

손 씨는 Y양로원에 의해 발견돼 보호도중 지난 14일 심장병으로 숨졌다.

최 씨는 경찰에서 "그간 어머니를 돌보던 누나가 암을 앓는 매형의 병간호 문제로 지난 10월말 어머니를 맡겨 한달간 함께 살았으나 빚 때문에 연립주택에서 쫓겨나게 돼, 달리 갈 곳이 없어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최 씨는 식당업을 하다가 실패해 빚을 졌으며, 지난 2월께 아내가 가출한 이후에는 각각 초등학교 3학년과 유치원에 다니는 두 아들을 고아원에 맡긴 뒤 건설현장에서 노동을 했으나 일거리가 없어 사실상 실업자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덧붙이는 글 | 연합뉴스 제공

덧붙이는 글 연합뉴스 제공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바른 언론 빠른 뉴스' 국내외 취재망을 통해 신속 정확한 기사를 제공하는 국가기간뉴스통신사입니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AD

AD

AD

인기기사

  1. 1 '징역1년·집유2년' 이재명 "이것도 현대사의 한 장면 될 것" '징역1년·집유2년' 이재명 "이것도 현대사의 한 장면 될 것"
  2. 2 수능 도시락으로 미역국 싸 준 엄마입니다 수능 도시락으로 미역국 싸 준 엄마입니다
  3. 3 "나는 폐허 속을 부끄럽게 살고 있다" 경희대 시국선언문 화제 "나는 폐허 속을 부끄럽게 살고 있다" 경희대 시국선언문 화제
  4. 4 미국에 투자한 한국기업들 큰일 났다... 윤 정부, 또 망칠 건가 미국에 투자한 한국기업들 큰일 났다... 윤 정부, 또 망칠 건가
  5. 5 "10만4천원 결제 충분히 인식"... 김혜경 1심 '유죄' 벌금 150만원 "10만4천원 결제 충분히 인식"... 김혜경 1심 '유죄' 벌금 150만원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