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재의 다른 글 "전통을 하는 사람으로서 옛 어른들의 기술을 재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 시대에 맞는 매듭을 하는 것도 내 몫이라 생각한다." 아버지에게 전통 매듭을 전수받고 그 정신을 이어받아 동림매듭공방을 운영하고 있는 심영미 원장. 큰사진보기 ▲21일 오후 방문한 동림매듭공방신인철 21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북촌한옥마을에 있는 심 원장의 공방을 찾아 전통 매듭과 삶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큰사진보기 ▲40년 동안 전통 매듭을 짜고 있는 동림매듭공방의 심영미 원장신인철 - 전통 매듭의 역사에 대해 말해 달라. "전통 매듭의 종류가 많아서 간단히 말하기는 어렵다. 대략 소개하자면 매듭은 통일신라시대부터 궁중에서 많이 이용됐다. 옛날에 매듭을 만들 때는 끈을 짜는 장인, 염색을 담당하는 염색장, 매듭을 짜는 매듭장, 술을 만드는 술장 이렇게 네 부분으로 구분돼 있었지만 지금은 한 사람이 다 도맡아서 하고 있다." 큰사진보기 ▲꽃병과 부채 장식에 활용된 전통 매듭신인철 - 전통 매듭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왕고모님에게 아버지가 전수받은 매듭을 직접 배우게 됐는데 집안 대대로 이어져서 그런지 다른 사람들보다 더 정확하게 잘 배운 것 같다." 큰사진보기 ▲잠자리 매듭, 석쇠 매듭, 나비 매듭 등 명칭이 다양한 매듭들신인철 - 전통 매듭의 매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남들이 매듭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모르겠지만 40년 넘게 해오면서도 매듭을 계속 연구하게 된다. 날마다 애착이 늘어간다. 세계 어느 작가의 작품보다 우리나라 전통 매듭이 더 으뜸이라고 생각한다." 큰사진보기 ▲동림매듭공방 내부 모습신인철 - 전통 매듭을 다른 나라의 매듭과 비교한다면. "2년마다 일본과 교류한다. 2004년엔 한국 역사박물관에서 매듭전을 했고, 올해엔 교토 문화박물관에서 전시회가 열렸다. 교류할 때 상대방의 매듭에 대해 배우는 프로그램이 있다. 일본에선 나이롱사를 많이 쓰는데 매듭을 맺으면 축 쳐져서 모양이 없어진다. 하지만 나이롱사도 우리 기법을 이용하면 단단하게 조여진 전통 매듭이 된다. 한국에선 매듭을 송곳으로 엮는 반면 일본은 핀셋으로, 서양은 손으로 엮는 것이 다르다." 큰사진보기 ▲회를 짜기 위해 필요한 다회(여러 겹으로 꼬은 명주실로 짠 끈)들의 모습신인철 -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현재 전통 매듭은 다양하게 존재하지만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지 않다. 이것을 책자로 정리해 '전통 매듭은 이런 것'이라는 기록을 남기고 싶다. 또한 전통 매듭을 현대 매듭과 접목해 시민들이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많이 보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큰사진보기 ▲심영미 원장에게 전통 매듭을 배우고 있는 대학생 박세진(23)씨신인철 공방을 찾은 대학생 박세진(23)씨는 줄 하나로 매듭이 만들어지는 것이 신기하다며 전통을 지키기 위해선 직접 문을 두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추천2 댓글 스크랩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이버 채널구독다음 채널구독 글 신인철 (two7942) 내방 구독하기 이 기자의 최신기사 내 곁에 늘 함께 있는 바로 그 사람! <김종욱 찾기> 구독하기 연재 제1회 대학생 기자상-예선 다음글20화유쾌한 브레히트씨, 한국에서 환생하다 현재글19화40년 동안 전통을 짜다 이전글18화문수산성은 아직도 전쟁 중 추천 연재 최병성 리포트 산림청이 자랑한 명품숲, 처참함에 경악했습니다 와글와글 공동육아 어린이집 보냈을 뿐인데... 이런 일 할 줄은 몰랐습니다 박병춘의 산골 통신 다리 위에서 결혼식을? 어느 신혼부부의 특별한 이벤트 이태원 참사 생존자의 이야기 "사과하기 위해 왔습니다" 그날 서점은 눈물바다가 됐다 SNS 인기콘텐츠 경찰까지 출동한 대학가... '퇴진 국민투표' 제지에 밤샘농성 [단독] "가면 뒈진다" 명태균, "청와대 터 흉지" 글도 써 "일제 잔재 왜 전시하나" 조선총독 글씨에 망치질 한 대학생들 "윤석열 검찰독재 정권에게 국민은 제압의 대상" 윤 대통령 긍정 17%... 바닥 또 뚫렸다 영상뉴스 전체보기 추천 영상뉴스 [단독] "가면 뒈진다" 명태균, "청와대 터 흉지" 글도 써 명태균, 김영선에게 호통 "김건희한테 딱 붙어야 6선... 왜 잡소리냐" "김영선 좀 해줘라"...윤 대통령 공천 개입 정황 육성 확인 AD AD AD 인기기사 1 경찰까지 출동한 대학가... '퇴진 국민투표' 제지에 밤샘농성 2 낙동강에 푸른빛 독, 악취... 이거 정말 재난입니다 3 윤석열 정부가 싫어한 영화... 시민들 후원금이 향한 곳 4 [단독] "가면 뒈진다" 명태균, "청와대 터 흉지" 글도 써 5 명태균, 가이드라인 제시? "계좌 추적하면 금방 해결" Please activate JavaScript for write a comment in LiveRe. 공유하기 닫기 40년 동안 전통을 짜다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밴드 메일 URL복사 닫기 닫기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취소 확인 숨기기 이 연재의 다른 글 21화잔잔한 사람 향기가 느껴지는 '옛집' 20화유쾌한 브레히트씨, 한국에서 환생하다 19화40년 동안 전통을 짜다 18화문수산성은 아직도 전쟁 중 17화사랑, 꼭 너랑만 해야 돼? 맨위로 연도별 콘텐츠 보기 ohmynews 닫기 검색어 입력폼 검색 삭제 로그인 하기 (로그인 후, 내방을 이용하세요) 전체기사 HOT인기기사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미디어 민족·국제 사는이야기 여행 책동네 특별면 만평·만화 카드뉴스 그래픽뉴스 뉴스지도 영상뉴스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대구경북 인천경기 생나무 페이스북오마이뉴스페이스북 페이스북피클페이스북 시리즈 논쟁 오마이팩트 그룹 지역뉴스펼치기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인천경기 서울 오마이포토펼치기 뉴스갤러리 스타갤러리 전체갤러리 페이스북오마이포토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포토트위터 오마이TV펼치기 전체영상 프로그램 쏙쏙뉴스 영상뉴스 오마이TV 유튜브 페이스북오마이TV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TV트위터 오마이스타펼치기 스페셜 갤러리 스포츠 전체기사 페이스북오마이스타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스타트위터 카카오스토리오마이스타카카오스토리 10만인클럽펼치기 후원/증액하기 리포트 특강 열린편집국 페이스북10만인클럽페이스북 트위터10만인클럽트위터 오마이뉴스앱오마이뉴스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