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 기자-사측 몸싸움...10명 연행

북아현동 심상기 회장 집 앞 단식농성 현장에서

등록 2007.06.18 20:34수정 2007.07.0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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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이던 시사저널 기자들과 이를 저지하던 사측 직원들간에 몸싸움을 벌어져 10명이 서대문경찰서로 연행됐다.

현장에 있던 시사저널 노조 김은남 사무국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오후 4시 30분쯤 서대문서 경찰들이 찾아와 '불법 부착물(현수막과 피켓)을 철거하라'고 요청하기에 이에 관한 의견을 나누고 있던 중 사측 마케팅부서 직원이 갑자기 (노조의 요구가 적힌) 현수막을 뜯어내려 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충정로 시사저널 편집국 앞과 중구 태평로 삼성본관에서 '기사 삭제 책임자 처벌 및 매각 규탄 기자회견'을 연 시사저널 노조원들이 북아현동 심상기 회장 집 앞에 도착한 것은 오전 11시 40분경. 이후 정희상 위원장과 김은남 사무국장은 현수막을 내걸고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4시 30분쯤 농성 현장을 찾은 서대문경찰서장 등은 "오늘은 집회신고가 돼있지 않으니 현수막과 피켓 등을 철거해달라"고 요청했고, 시사저널 노조측은 이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었다. 그때 모여든 사측 직원 12~13명 중 한 명이 현수막을 뜯어내려 하면서 몸싸움이 시작됐다.

이런 와중에 노조 소속 기자 2명과 언론노조 조직쟁의실장은 사측 직원들에 의해 멱살을 잡혔고, 사측 직원의 셔츠가 찢어지기도 했다. 경찰은 폭행 당사자로 지목된 10명(노조측 5명·사측 5명)을 서대문경찰서로 연행해 조사하고 있다.

현재 심 회장의 집 앞에는 정희상 사무국장과 김은남 사무국장이 50m의 거리를 유치한 채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상황. 노조원 3~4명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이들 곁을 지키고 있다.

김은남 사무국장은 "우발적인 상황이다. 사측이 이렇게까지 나올 줄은 몰랐다"라면서도 "이미 신고가 완료된 내일 집회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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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꽃> <한국문학을 인터뷰하다> <내겐 너무 이쁜 그녀> <처음 흔들렸다> <안철수냐 문재인이냐>(공저) <서라벌 꽃비 내리던 날> <신라 여자> <아름다운 서약 풍류도와 화랑> <천년왕국 신라 서라벌의 보물들>등의 저자. 경북매일 특집기획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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